미륵사모, 전망대 설치 등 새로운 미륵사 복원(復元) 모델 제시…

미륵사모, 전망대 설치 등 새로운 미륵사 복원(復元) 모델 제시...
▲사진*미륵사모 정헌율 익산시장 방문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미륵사를 사랑하는 모임'(약칭 ‘미륵사모’, 회장 남충우)이 지난 27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정원조성과  전망대, 산책로 설치 등 미륵사 복원과 활용에 관한 새로운 접근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미륵사모 남충우 회장은 정헌율 시장을 방문 “내년 2023년은 미륵사 발굴사업이 시작된 지 50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미륵사 복원에 관한 냉철한 평가가 이뤄지고 향후 미륵사 복원 추진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보존·복원과 관광활성화 사업이 병행돼야 하며 미륵사지의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강력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며 “익산이 더이상 주저할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大選) 운동기간 중에 황룡사와 미륵사 복원을 공약했는데 사찰 건축에 관한 기록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복원에는 많은 논란이 있다. 미륵사 사찰자체의 복원은 우선 디지털(3D)로 하고 실물복원은 10년 이상 장구한 세월에 걸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마냥 보고 기다릴 수 없어 미륵사 복원의 새로운 모델로 윤석열 정부 5년간 미륵사지를 한국 최고의 ‘백제정원’으로 정비(복원)하는 것을 건의하고 1000억원(추정) 예산으로 윤 대통령 임기 5년 내에 완공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는 2025년쯤 2개 연못 주변에 ‘정원’을 조성하고 2023~2024년에 걸쳐 미륵사지 둘레 1.7㎞에 ‘산책로’와 서문(西門 전망대) 설치가 시급하다”며 “이에 따른 예산은 문화관광부의 관광개발예산 연 1조원 중에서 충당하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미륵사지 숲 정원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륵사지 앞의 도로 양방향으로 각각 2㎞ 미륵사로(彌勒寺路)에 백제 서동·선화마을을 2023~2025년에 걸쳐 조성해 펜션과 제과점, 커피숖, 음식점, 목공소, 기념품가게, 독립서점, 게스트하우스 등을 유치한다는 방안이다.

유치 방안이 실행되면, 연간 관광객은 2027년 30만명으로 증가하고 2030년에는 연간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백제 서동·선화마을의 인구는 2028년에 3만명으로 증가하고 2030년에는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익산의 인구도 30만명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주의 한옥마을에 이어 전북의 제2 명소(名所)가 되고 익산이 살고 싶은 지방도시가 돼 인구유출도 막을 수 있다는 것.

익산과 서울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미륵사모는 이러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키 위해 ▲미륵사 복원사업추진을 익산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선정 ▲전북도청(익산시)에 전담부서가 설치되고 민관 합동추진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2023년에 미륵사복원 예산 반영 ▲전북도와 익산시가 공동출자하는 ‘미륵산 개발공사'(가칭) 설립 ▲중앙정부 차원의 미륵사 복원예산 반영을 위해 김관영 지사와 함께 윤 대통령을 직접 면담(面談)해 줄 것을 익산시장에게 요청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망대와 산책로 조성 등은 익산시에서도 일부 추진하고 있는 부분으로 응원군을 만난 느낌이다”며 “연못 조성은 조심스런 점이 없지 않아 문화재청을 설득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미륵사모 등 시민단체와 함께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륵사모는 익산시의회를 방문해 최종오 의장에게 “미륵사 복원과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면서 “문화도시 익산에 걸맞게 역사시민운동 등 범 시민운동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정치적인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종오 의장은 “익산시가 역사고도, 문화도시 조성 등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어, 미륵사모 등 시민단체가 옆에서 함께 독려해주고 큰 힘이 되도록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더 좋은 방향으로 추진될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륵사모는 10월 중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면담하고 이같은 계획을 건의할 예정이며, 미륵사지 공원화와 백제 서동·선화마을 조성 사업에 관한 연구와 세미나 등을 통해 사업추진을 심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