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한글로 하나되다

전라북도, 한글로 하나되다
▲사진*전라북도 한글날 기념행사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도는 9일 훈민정음 반포 제573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한글 큰잔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19 한글로 하나되다라는 주제로 열린 한글 큰잔치 기념행사는 전 세대와 계층이 참여해 한글로 하나되는 한글문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았고, 실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북도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에는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올해 8월 1만 1천여개의 사투리를 담은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 의의와 활용사례에 대해 토의하고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여는 등 단순 행사성 위주에서 국경일 취지에 맞게 내실 있는 행사로 진행했다.

한글날 기념식은 난타로 식전공연을 시작해 주요 내빈들의 축사 및 기념사, 전라북도 국어발전에 이바지한 한글유공자 표창, 각종 대회 우수 성적자 시상, 한글 퍼포먼스와 전국학생백일장대회 주제발표, 한글날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초등학생들이 KBS골든벨 진행방식으로 하는 우리말 겨루기인 <초등학생 ‘도전! 우리말’>, 임미성 시인을 초청하여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 <작가와의 만남>, 전북지역 방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김나영 국악인의 <판소리 한마당>,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대회 <전국학생백일장 대회>, 한글가방, 한글팔찌, 한글판박이, 한지 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한글문화체험 한마당>, 사투리 손글씨, 시화작품, 한글소품 등을 전시하는 <전시행사> 등이 운영됐다. 

도는 한글날 기념행사에 앞서 진나 8일 오후 1시에는 전주교육대학교 마음연구홀에서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말모이>를 진행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전북대학교 이태영 교수의 특강과 전주대학교 서정섭 교수, 제주대학교 강영봉 교수의 학술발표가 이뤄졌고, 마지막으로 영화 ‘말모이’를 관람하며 우리말글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송하진 도지사는 한글날 기념식에서 “한글은 한민족 역사에 있어 값진 보물로서 전 세계적으로 글자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면서 “도에서도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기에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제작해 지역 고유의 언어를 보존하는 노력과 함께 한글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도청에서 기념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처럼 도민의 삶과 문화,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도정을 펼치겠다”며 “도민 여러분도 우리 말과 글을 더 사랑하고, 더 자랑스러워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