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자치도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판소리를 알리는 컨셉을 중심으로 전통음악인 농악, 클래식, 대중음악 등 총 78개 프로그램, 113개 공연팀, 700여명으로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2024년 제23회 세계소리축제의 새로운 변화시도 전북자치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제23회를 맞는 전주세계 소리축제의 새로운 변화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첫째, 매년 전국적 현상인 가을 축제 쏠림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여 여름축제로 전환했다. 숙박문제와 공연자 섭외 어려움, 학생들 참여 어려움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여름축제로 전환해 8월 14일부터 18일(5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둘째, 개막공연 무대에 국가지정무형유산인 임실필봉농악을 개막무대에 올렸다.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이 되는 농악을 기념하고 전북특별자치도민이 만든 지역 공연을 개막무대에 올리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특히 지역소멸 위기에도 지역의 전통자원을 보존해 나가는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로의 전환을 도모했다. 셋째, 축제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조정했고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확대해 4월부터 11월까지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관람이 어려운 상황에서 10일로 확대했으나 본행사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으며, 14개 시군으로 찾아가는 공연 확대로 전북자치도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넷째, 판소리 공연뿐만 아니라 k-문화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람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판소리와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확대하고 특히 로컬프리즘에 걸맞는 지역문화자원을 재발견과 참여를 확대해 나가도록 구성했다. ▲2024 소리축제 올해의 키워드 매년 축제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 선정은 축제의 백미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서 축제의 목적과 가치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2024년 키워드‘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에서 ‘로컬’은 지역의 연결성과 확장성, 예술가와 관객의 상호학습, 다양한 예술가들의 협업, 전통음악에 대한 탐구와 실험을 포괄한다. 로컬은 전주나 전북일 수도 있고, 대한민국 혹은 전 세계일 수 있다. 로컬의‘지역-시대-세대-장르’는 제한의 상장이 아닌, 독창성과 차별성을 뜻한다. 빛이 프리즘을 통해 굴절되고 분산되어 찬란하고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듯 우리의 로컬도 여러 시선으로 확장해 새로운 연결과 통찰을 마주하게 된다. 즉, 한국 전통예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속에 전통음악은 깊이 있고 원숙하게, 새로운 시도는 혁신과 변화로 풍성하고 전북의 독창성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미래와 현재, 그리고 과거 올해 개막공연은 <풍물오페라『잡색』> 이다. 올해 소리축제 방향성을 상징하는 개막공연, 전북예술의 뿌리인‘농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북 전통예술을 중심에 세우는 제작 공연(연출 적극)으로 공동체의 장에서 펼쳐지던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극장 무대 위에 세워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신명나는 한마당을 선보이는 농악은 시작과 함께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이리농악과 고창농악, 전주기접놀이, 강릉농악, 진안중평굿 등 각 지역의 다양한 농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축제의 피날레는 <조상현&신영희의 빅쇼> 다. 1994~1998년까지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1995년에 방송된‘빅쇼 – 조상현&신영희, 소리로 한 세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두 명창의 소리 공력과 더불어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재담을 재구성하는 무대 작품(연출 이왕수)으로 마련된다. 특히, KBS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학생들과의 협업은 한층 수준 높고, 한국 전통예술 미래 자원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국창부터 명창, 그리고 라이징 스타 등 다채로운 기획공연 마련 8월14일부터 18일에 한국소리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지는 기획공연‘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의 국창 김영자<심청가>를 비롯해 현재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견 명창 왕기석<수궁가>, 채수정<흥보가>, 이자람<적벽가>의 공연이 준비된다. 이와 함께 라이징스타 박가빈<춘향가>의 무대가 예정됐다. 30대부터 70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고 판소리의 맥을 잇는 무대로 꾸며진다. 아울러, 전국 공모를 통해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선발된 5인의 소리꾼 김송지<수궁가>, 이정인<흥보가>, 강현영<춘향가>, 박수범<적벽가>, 조정규<심청가>의 공연도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또한,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2010년부터 개최된 경연 프로그램‘소리프론티어’는 올해‘소리프론티어×소리의 탄생2’타이틀로 전주MBC와 공동기획으로 추진된다. 관객 심사단과 세계 월드뮤직 전문가가 심사단으로 참여하는 글로벌 오디션으로, 세계를 K-흥으로 들썩이게 할 국악 뮤지션들을 축제 기간에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 기악 연주의 으뜸으로 꼽히는 산조를 통해 깊이 있는 명인들의 긴산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기획됐다. 당대 최고의 명인 아쟁 박대성 명인과 가야금 지성자 명인의 수준 높은 공연도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전주의 아침’은 올해도 계속된다. 전라감영에서 진행되는 마티네 공연‘전주의 아침’은 바로크 리코더와 국악, 전통 무용, 월드뮤직 등을 선보이며, 체류형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경화&임동혁 등 화려한 라인업의 초청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한 사람의 공연만으로도 화제가 될 두 사람이 한무대에 오른다. 정경화와 임동혁의 첫 듀오 공연은 8월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세대를 넘는 세계적인 두 예술가의 무대, 이들의 첫 듀오 무대가 과연 어떨지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또한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는 중견 앙상블‘세종솔로이스츠’는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전주를 찾는다. 한국 전통음악가로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 음악극 <적로>도 전주를 찾는다. 극작가 배삼식, 음악 최우정, 연출 정영두 등 화려한 제작진과 소리꾼 이상화와 정윤형, 정가 가객 하윤주의 출연으로 공연계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