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국악예술무대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

목요국악예술무대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
▲사진*국악중주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인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가 하반기 세 번째 무대로 펼쳐진다. 

전라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에서 준비한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 무대가 오는 15일(목)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라는 부제에서도 느껴지듯이 가을 감성이 담긴 6개의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작품의 음악적 해석과 감성, 연주자의 개성을 녹여낸 무대로 국악기의 고유한 음색이 돋보이도록 섬세하고 간결한 한국적인 멋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감성의 창작 국악 중주를 감상할 수 있다.

여는 무대로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연상케 하는 소금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Morning(아침)”을, 새날의 희망과 열정들을 가야금과 피아노 선율로 아름답게 표현한 “웨딩거리의 초승달Four season ”, 거문고와 대금, 피리가 리드미컬하게 표현된 “용서하고픈 기억”을 들려준다. 

풍년가를 모티브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생황과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peaceful mind”, 제주도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진혼곡“다랑쉬(작곡/김대성)”, 대바람의 큰 울림이 느껴지는 “Wings of Bamboo”을 끝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첫 무대는 “Morning(작곡/김신원)”을 준비한다.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소금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피아노 선율 위로 흐르는 소금과 대금 소리가 더해져 화사하고 따뜻한 감성을 들려준다. 소금·대금에는 최신, 피아노에 심재린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무대는 “웨딩거리의 초승달Four season (작곡/이상욱)”를 준비한다. 낙엽까지 다 떨구고 속내를 드러내며 긴 겨울을 나는 시린 한 그루의 나무 그러나 새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열정을 담아낸 ‘Four season’을, 이어 지친 현대인의 삶에서 일탈을 꿈꾸는 격정적인 음악과 함께 상상의 나라로 초대하는 곡‘웨딩거리의 초승달’을 연주한다. 

세 번째 무대는 “용서하고픈 기억(작곡/류형선)”를 준비한다. 이 곡은 작곡가의 기억과 성찰에 대한 음악적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몇 개의 단상을 이미지와 이미지의 엮어 미니멀리즘한 거문고 선율과 대금, 피리의 가락이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 

네 번째 무대는 “peaceful mind(작곡/박경훈)”를 준비한다. 신민요 ‘풍년가’를 모티브로 하여 작곡한 곡으로, 화평함을 노래한 풍년가처럼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득 담아보았다. 생황의 신비로움, 익살, 웅장함을 모두 볼 수 있다. 생황에는 손순화, 피아노에 심재린 단원이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는 “다랑쉬(작곡/김대성)”를 준비한다. ‘다랑쉬’는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다. ‘다랑쉬’에서 있었던 4.3사건의 아픈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애절한 해금 선율이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우리 음악의‘계면선율’을 염두해 작곡했으며 우리나라 각 지역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아리랑 박자인 9/8박지를 유지하고 있다. 

여섯 번째 무대는 “Wings of Bamboo(작곡/박경훈)”를 준비한다. 대바람의 큰 울림이 느껴지는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 보고자 한 곡이다. 상청에서 시원하게 뻗어가는 대금의 소리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선율이 대조를 이룬다. 피아노와 타악기가 화성적, 리듬적 부분을 채워주며 대금의 멋을 한층 돋운다.

염기남 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도민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 도립국악원이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 가을밤의 감성에 한층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립국악원 10월의 공연일정은 10월 14일 무용단 교류공연“동무동락(同舞同樂)”- 전주, 10월 15일 목요국악 10월 21일 무용단 교류공연“동무동락(同舞同樂)”- 강원도, 10월 28일 교수음악회, 10월 29일 목요국악예술무대“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를 대표하는 목요 국악예술무대는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좌석 예약은‘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현장에서 무대를 관람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행사 당일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 SK브로드 밴드(지역방송 채널 1)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