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진안군은 마령면에 있는 ‘진안 수선루(鎭安 睡仙樓)’가 30여일의 보물지정예고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최종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진안 수선루는 1686년(숙종 12년) 건립되고, 1888년(고종 25년)과 1892년(고종 29년) 중수된 정자이며, 자연암반으로 형성된 동굴에 위치해 비정형적인 틈 사이에 끼워져 있다.
상부는 휜 창방(기둥머리를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의 사용, 방 내부는 연등천장[椽燈天障](별도로 천장을 만들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켜 만든 천장)으로 구성됐다.
진입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두움과 밝음의 극적 대비 등은 정형의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당시의 시대에 파격적으로 시도됐던 건축 형식을 보여준다.
또 누정건축으로써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지형을 이용해 암굴에 건축했으며, 지붕의 전면은 기와로 하고 후면은 돌너와로 마감해 지역의 건축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학계에서는 누정의 기능과 형태에서 벗어나 있는 독특한 외관 및 특색 등 전통적인 누정 건축의 한 부류로 평가 받았다.
진안군 관계자는 “문화재청, 전라북도와 협력해 수선루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