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무주군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수해상황 현장조사를 통해 지원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오는15일까지 피해상황에 대한 담당부서 확인을 모두 끝내고 피해지원과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으로, 수해지역 복구와 피해 농작물 수습을 위한 일손 지원, 피해 보상을 위한 국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주택 침수 등으로 인해 28가구 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무주읍 서면과 후도마을과 부남면 봉길, 상굴암 마을에서는 용담댐 방류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침수돼 고립가구(21곳)가 발생했다.
시설물 피해는 토사유실, 수목전도 등 도로(침수, 유실) 피해를 비롯한 하천(범람), 상하수도(급배수 · 하수도시설 유실), 산사태 등 공공시설 113건, 주택 침수를 비롯한 농경지 사유시설 피해(130건) 등 총 243건 접수됐으며 현재 피해 시설물들에 대한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며, 이중 83건은 완료된 상태다.
마을회관에 대피 중인 이재민들에게 응급구호세트와 생수, 백미 등을 지원해 주민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무주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피해가 집중됐던 부남면에 11일 자원봉사자 40명과 빨래방차를 급파해 수해 가정과 농가(인삼 캐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비로 121농가가 사과와 복숭아, 고추, 인삼 등 농경지(23.55ha) 침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부남면 주민 이 모 씨는 “용담댐이 원망스럽다. 살면서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 정말 기가 막히지만 인삼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면 썪기 전에 빨리 캐야하니 속이 터진다”고 피력했다.
무주읍 주민 권 모 씨는 “집이며 사과밭이며 다 잠겼다”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보고 다시 일어서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황인홍 군수는 “빠른 복구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용담댐 방류로 피해가 컸던 만큼 금산과 영동, 옥천 등 관련 지자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보상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피해지역 일손 돕기와 방문검진, 방역 등을 통한 주민건강 지키기에 매진하는 한편, 지속되는 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등 피해위험 지역 방문 자제, 실시간 대처 정보 등에 관한 안전 문자 메시지 제공과 재난방송 송출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무주군은 8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용담댐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자체들과 12일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