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주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환승이 적고 빠른 이동이 가능한 전철노선과 같은 노선개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대표 오창환, 이하 전주지속협)는 지난 21일 전주시사회혁신센터(센터장 조선희)의 사회혁신 기획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시민, 행정,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전주 해피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버스 노선 시민 디자이너 심화 워크숍를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지난 1차 원탁회의에 참여했던 시민 디자이너 중에서 심도 있는 토론을 원하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원탁회의 결과공유, 노선안별 심화토론 및 선호도 투표, 선호 노선안에 대한 보완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노선개편 시민 디자이너들은 심화토론을 통해 지난달 열린 1차 원탁회의시 높은 선호도를 보인 ‘전철노선안’과 ‘손바닥노선안’ 중 적은 환승 횟수, 빠른 이동, 직관적인 노선도 등의 강점이 있는 ‘전철노선안’을 향후 버스 노선 개편의 원칙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전철노선안’은 현재 복잡하게 얽혀있는 노선을 35개 동을 기준으로 수도권 전철노선과 같이 14개 간선노선으로 운행해 간선간 환승을 최소화하고 직선화하는 안으로, 교통카드와 통신사 데이터 상위 200위 승하차 구간 내에서는 환승 없이 오갈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진 보완점 토론에서는 노선별 선형개선과 주요 승하차 탑승지역 등에 대한 보안사항을 제시함으로써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다양하면서도 생생한 의견이 도출됐다.
전주지속협은 이날 심화 워크숍 결과를 관계기관에 전달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함은 물론, 향후 전문가 회의와 버스회사 및 노동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꾸준한 대화와 회의를 통해 시민 노선안을 실현가능한 수준으로 다듬을 계획이다. 이후 오는 11월 중 2차 원탁회의를 통해 버스 노선 개선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한 시민 디자이너는 “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 자체로 시정참여에 대한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것 같다”면서 “시민 디자이너로 참여한 이상 개인적으로도 더 고민해보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지속협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이 현실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시민과 함께 버스 노선 개편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