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무주군이 폭언과 폭행, 성희롱 등 악성, 고질 민원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무주군에 따르면 군청 민원봉사과에서 군청 민원실과 6개 읍면 민원 담당 공무원을 비롯한 경찰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폭언·폭행 상황을 가상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비상벨 작동 여부와 경찰 출동상황 등을 점검했다.
군은 안전한 민원환경 조성을 위해 군청 민원실 내에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6개 읍·면까지 비상벨과 CCTV, 녹음전화를 설치했으며 군청 내에 심리상담센터를 설치하고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각종 인·허가를 비롯해 진정, 건의, 상담을 위해 군청 민원실을 방문하는 민원인은 연 평균 3만여 명으로, 군은 신속한 민원서비스와 고객 편의를 고려한 여권 사전예약제·택배제 운영을 비롯해 직원 친절교육과 민원실 내 안내 도우미를 배치·운영 중이다.
주민 김 모 씨(58세, 무주읍)는 “군청 민원실에서 자동차 등록도 하고 여러 가지 일처리도 하지만 시원하고 방문객을 위한 시설도 잘돼 있어서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오늘 악성민원 대비 모의훈련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공무원들은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또 민원인들은 예의를 지켜 일을 처리하는 배려가 있다면 불미스러운 일도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군 민원봉사과 민원봉사과 김연흥 과장은 “우리 군은 안전한 업무환경과 민원처리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항상 섬기는 자세로 민원인 이야기에 경청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민원처리가 될 수 있도록 민원서비스 질을 높이고 공무원 대상 교육 등을 진행하는데도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민원봉사과 민원팀 백선미 팀장은 “최근 통계를 보면 폭언, 폭행, 성희롱 등 지난해 발생한 민원공무원 위해 사례는 3만 8천여 건으로 2018년에 비해서도 10.8%가 증가했다”며 “이런 악성, 고질 민원은 담당 공무원은 물론,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민원인들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인 만큼 근절돼야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밖에 없어 모의훈련(연 1회)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