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동물친화도시를 조성 중인 전주시가 길고양이 급식소를 확대하면서 동물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우아1동 주민센터, 서노송동 성평등전주, 태평동 전주청소년문화의집 등 총 15개소에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길고양이 급식소는 전주시청, 완산구청, 전북대학교, 전주교대, 한옥마을 주차장 등 5곳에 이어 총 20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지원을 시민들로부터 신청 받아 주민과 캣맘과의 갈등이 심한 지역과 민원발생 여지가 적고 관리가 용이하며 개체 수 조절이 필요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길고양이 급식소 확대를 통해 시는 길고양이에게 안정적인 먹이를 제공해 동물복지를 실현하는 동시에 ‘권역별 중성화(TNR)’ 사업을 병행하면서 개체수를 조절해 고양이 울음소리 등으로 야기됐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와 중성화사업 협조는 지역 내 캣맘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시는 급식소를 이용하는 길고양이의 70% 이상을 중성화한다는 목표 아래 운영상의 장·단점을 보완해 급식소를 이동하거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영규 시 동물복지과장은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이 단순히 길고양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급식소 운영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