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정읍시 내년도 예산에 소싸움대회 예산 편성 안해 사실상 폐지수순 두손들어 환영한다!”
정읍녹색당이 30일 논평을 통해 “정읍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에 그동안 동물학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소싸움과 관련된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논평은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간 싸움을 시키는 것은 명백한 동물학대로서 소싸움 대회를 반대해 온 녹색당은 이번 정읍시의 결단에 시민들과 함께 두손들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논평은 “그동안 정읍시는 동물학대 논란에도 불구하고 1996년부터 시작되어 온 정읍소싸움과 관련해 2017년 4억4,360만원, 2018년 3억7,975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논평은 “2019년과 2020년도 예산은 시의회에서 상당액이 삭감되어 각기 2억2,052만원, 1억4,885만원이 편성된 바 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는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고 전했다.
논평은 “정읍에서는 2017년 봄부터 소싸움과 관련해 동물학대, 예산낭비 등을 지적하며 반대하는 의견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속 관광자원으로서 찬성하는 의견들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이어져 왔다. 2017년 6월5일부터는 소싸움장이 포함된 축산테마파크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2018년 4월30일까지 시청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으며, 정읍시는 결국 축산테마파크 사업을 전면 취소하고 사업을 추진했던 부지는 최근에 국민연금공단 연수원부지로 확정됐다”고 피력했다.
특히 논평은 “소싸움은 작년과 올해 대회가 개최되지 못했는데, 연중행사로 발병하고 있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등 가축 전염병으로 인해 가축의 대규모 이동이 수반되는 축산행사는 갈수록 개최가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서 싸움소 150여마리가 모여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소싸움대회는 방역차원에서도 개최가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 현실인 점을 인지한다면, 지금은 발상을 전환해 창의적인 미래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논평은 “정읍녹색당은 정읍시가 내년도에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는 등 동물복지 예산이 확대된 데 대해 거듭 환영하며, 이제는 소싸움 도시 정읍이 아닌 명실상부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동물친화적 정읍시로 전국과 세계에 알려지기를 소망하며, 그길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