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아픈 친구를 위한 작은 위로의 선물입니다”
지난 18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본관 1층 로비에서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점심 식사를 마친 환자와 내방객의 발걸음을 잡았다.
천주교전주교구 가톨릭 윈드앙상블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성음악 연주가 양도연(67세) 씨의 피아노 연주가 펼쳐졌다.
친구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양씨는 “병원 로비에 있는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다”는 친구의 청을 받아 흔쾌히 재능기부 연주를 결심했다.
전북대병원 본관 로비에 놓여진 그랜드피아노는 전주 수병원 이병호 원장이 환우의 쾌우를 기원하며 기증한 것으로, 병원 측에서는 점심시간인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재능기부 피아노 연주회’를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이날 재능기부 연주를 펼친 양도연 씨는 로마 산타세실리아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세종대 음악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정년퇴임 했으며, 현재는 성음악 연주 활동을 통한 연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양씨는 입원 중인 40여년 지기 친구를 위해 피아노 뿐만 아니라 색소폰 연주까지 곁들이며 위로와 힐링을 선물했으며, 아름다운 우정을 담은 연주는 친구뿐만 아니라 현장에 모인 환우와 내방객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큰 갈채 속에 마무리 됐다.
양 씨는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근 40여년을 우정을 나누고 있는 친구를 위해 기꺼이 피아노 앞에 섰다”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병원에 입원 중인 친구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주회 전 과정을 스마트폰 영상에 담으며 음악을 들은 친구 이서구 씨는 “아름다운 음악을 전해준 친구의 우정에 감사하며, 저 뿐만 아니라 입원 중인 환우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에서는 환우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선사하기 위한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재능기부 피아노 연주회’에 참여할 재능기부 연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주 장소는 본관 1층 로비, 연주시간은 12시 30분부터 1시까지이고, 신청은 희망연주일로부터 2주 전까지며 이메일(10011@cuh.co.kr), 전화접수로도 가능하다(250-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