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이원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하진 지사를 비롯, 도 국과장들이 모인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이 부지사는 김제 출신으로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를 졸업했으며 전주시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비서실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비서실장,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엮임했다.
다음은 이 정무부지사의 퇴임사 원문이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청원 여러분! 오늘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제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부지사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학창시절에는 학생 민주화운동을 하고, 졸업해서는 시민운동을 하다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세상을 바르게 바꾸고 싶었고, 우리 고향 전북을 잘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전북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송하진 도지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년 반 만에 다시 도청으로 돌아온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일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청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무부지사는 발로 뛰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직전까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경력을 살려 정부와 국회,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양한 주체와 소통하고 협업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2월 정무부지사로 내려올 때 군산 문제 해결을 제1의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뛰어주신 덕분에 한국지엠 군산공장 자리에 엠에스오토텍을 유치하고,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군산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군산형 일자리도 틀은 다 잡혔습니다.
이밖에도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투자와 국가산업단지 지정,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으로 탄력을 받고있는 탄소산업까지, 주력산업 고도화 및 산업체질 개선에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가장 보람된 일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꼭 3개월이 걸렸습니다. 재생에너지사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고 자부합니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도 민관협의회를 통해 어민들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 협치와 상생은 갈등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협치와 상생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귀한 지혜를 얻었습니다.
사랑하는 청원 여러분!
저는 이제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일해보셔서 아시겠지만, 한번 마음먹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이 제 스타일입니다.
무엇보다 전북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떠날 수 있어 기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전북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북의 자존감을 지키며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지사님을 중심으로 청원 여러분, 그리고 도민 모두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전북을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지사님과 사랑하는 청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지사님과 청원 여러분,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가슴에 품고,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