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무주군이 지난 7월부터 발행·유통했던 무주사랑 상품권이 판매시작 3개월여 만에 20억 원 전액 판매고를 달성했다.
무주군에 따르면 3개월간의 환전 내역을 분석한 결과, 마트 등 도소매 업종에서의 사용률이 전체 환전액의 33퍼센트 이상을 차지했으며 음식점과 학원, 주유소가 그 뒤를 이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무주군은 다양한 연령 및 사용 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상품권의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카드 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도 발행할 계획이다.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카드형 상품권을 먼저 출시한 후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할 계획으로 2020년 상반기까지 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발행할 방침이다.
카드형과 모바일 상품권은 휴대와 보관이 불편했던 지류형 상품권의 단점을 해소하고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장착해 사용 확대에 대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카드형 상품권으로 농민수당, 출산수당 등 각종 정책수당의 신청 및 지급을 했을 때 관리가 용이하고 가맹점은 금융기관 방문 없이도 환전이 가능하다는 편리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주군은 지류형, 모바일, 카드형 상품권을 모두 출시할 것에 대비해 구매한도 관리 및 유통의 흐름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결제나 환전방식 등이 생소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서포터즈를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할인구매 한도도 인당 연간 5백만 원에서 6백만 원으로 올리고 가맹점의 환전한도 또한 상향키로 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쓰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부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무주사랑 상품권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건전하게 유통돼 기쁘다”며 “반짝 인기가 아니라 생활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 상품권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관내 모든 업소의 가맹점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내년에는 상품권이 지역경제에 끼치는 효과성 분석을 위해 연구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민 이 모 씨(38세, 무주읍)는 “할인율이 일단 높으니까 장보고, 애들 학원비 내고, 주유하는 등의 생활비를 모두 상품권으로 구입해 사용하면 그게 돈 버는 거더라”면서 “발행분이 모두 소진돼서 판매가 잠시 중단됐을 때는 언제 또 나오나 기다리게 되더라”고 전했다.
무주군청 산업경제과 이정 지역경제팀 주무관은 “무주사랑상품권은 당초 20억 원 규모로만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조기에 판매가 끝나고 군민들의 판매 요구가 잇따르면서 발행 3개월 만에 10억 원을 추가로 발행하게 됐다. 860여 곳에 달하는 가맹점과 타 시군 보다 높은 구매 할인율(10%), 우체국을 포함한 관내 모든 금융기관(25곳)에서 상품권 판매와 환전이 가능하다는 편리성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