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 익산시 선정…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 익산시 선정…
▲사진*근대역사문화지구 등록문화재 위치도 및 현황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올해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에「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面) 및 개별 등록문화재(點) 10개소」가 지난달 22일 등록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익산시는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 회복 등 관련 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매년 국비 20~50억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3월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공모신청서를 접수 11건의 사업에 대해 서면평가, 현지평가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22일 선정위원회에서 익산, 영덕 등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그간 전북도와 익산시는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용역을 실시해 전문가의 검토, 사업계획서 사전협의 등으로 꼼꼼히 준비해 왔고, 서면평가에 통과한 후 현장평가에 대비해 도와 시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 근대문화자산을 추가로 5개소를 발굴해 사업계획서를 내실 있게 보완하는 등 도와 시군의 협업을 통한 공모사업 추진으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인북로 일원/21,168.2㎡)」은 1899년 군산항 개항 이후 군산과 전주를 왕래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작은 시장과 마을이 형성되어 1914년 동이리역(東裡里驛)이 생기면서 솜리시장(현재의 남부시장 주변 일대) 일원이 번화했고, 1919년 4월 4일에는 솜리시장에서 4.4.만세운동이 있었다.

광복 이후 형성된 주단거리, 바느질거리 등 근대도시경관과 당시의 건축물이 집중 분포되어 있어 과거 이리 지역의 역사문화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어 공모사업에 최종 확정됐다. 

사업구역 내에 있는 익산 구 대교농장 사택, 익산 구 신신백화점, 익산 평동로 근대상가주택 1~5, 익산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 익산 구 이리금융조합, 익산 인북로 근대상가주택 등 10개 핵심 시설과 건축물은 별도의 문화재로 등록됐다.

또한, 공모사업 대상지 인근에는 1914년대 건립한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사무실과 4.4만세 기념공원이 있는데 이와 연계할 경우 역사문화체험 공간으로서의 상승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진 지사는 “앞으로 익산과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문화유산 활용으로 문화복지를 확대하고, 고용창출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함에 따라 도내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민이 소중한 문화재를 느끼고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이외에도 익산시에는 보존·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춘포농장창고 등)이 다수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근대 건축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가치 있는 근대건축물을 추가로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은 기존 ‘점’단위 개별문화재 중심의 단선적·평면적 보존관리에서 입체적·맥락적 보존과 활용을 통한 도시 재생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제도를 2018년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