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순창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 15일 금과면 종자연구센터에서 친환경분야 전문가 3명을 초청, ‘새로운 친환경 재배 기술의 길을 묻는다’라는 자문회의를 가졌다.
첫 번째 발제는 고추 친환경재배 기술 분야를 맡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양은영 연구사가 맡았다.
양 연구사는 고추 친환경 재배는 해충과 탄저병 발병이 적은 비가림 하우스 재배가 필수적인 요소로 꼽았다.
이를 위해 천장까지 전면 개방되는 터널형 권취식 하우스가 적합하며 촉성재배를 통해 해충을 기피하는 것이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수확하는 방안을 피력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환경 병해충 방제 기술 분야로 국립농업과학원 김정환 기술위원은 “병해충의 방제보다 사전 예방의 중요성으로 예찰과 모니터링에 대한 농업인 교육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통해 무농약 재배가 실현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나아가 친환경 고추 생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유기 토양 관리 기술 분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최은영 교수도 발제자로 나섰으며, 다양한 친환경 농업의 성공 사례와 함께 토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토양의 염류 집적, 토양병 방제, 녹비 작물 및 유기물 사용을 농가 현장에 맞게 활용해야 하고, 꾸준한 영농 일지 기록을 통해 체계화되지 않은 유기농 기술을 자신의 노하우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문회의 좌장으로 나선 생명농업과 이호준 과장은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순창군 친환경 농업의 방향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며, “터널형 권취식 하우스와 같은 현장 수요 기술을 농정으로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 종자연구센터는 관내 지역에 적합한 콩과 고추의 품종 개발 및 지난해 특허 출원한 콩 뿌리균의 실용적인 보급 방안과 친환경 콩 코팅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친환경 순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