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무주군이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본의 적상산 이안 재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본 적상산 이안 재연에 따른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를 마치고 이안 재연 행사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이안 행렬에 따른 복식과 의장 고증 자료를 토대로 내년 반딧불축제 행사시 이안 재연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군과 무주문화원은 최종보고를 통해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 이안 행사를 철저한 고증에 따라 수레, 가마, 궤 16세트와 438명의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최대한 현실감 있고 사실감 있게 재연키로 했다.
조선왕조실록 이안행렬 및 이안식 재연행사는 적상산사고에 실록을 이안했던 모습을 재연한 것으로 조선왕조실록 환영 행렬과 무주 관아에 보관하는 보관식, 사고에 실록을 안치하는 이안식 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실시될 묘향산 사고본 적상산 이안 재연행사는 인근 주민은 물론 무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과 무주문화원은 앞으로 조선왕조실록 이안행렬과 이안식을 무주만의 특화된 전통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군은 용역과정에서 실록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해 후대에 널리 전승하려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도록 했으며, 조선시대 사고에 실록 이안의 과정을 점검할 수 있도록 살폈다.
과거 1634년 묘향산 사고본 이안을 테마로 잡아 학술용역을 진행했으며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역사 지킴이었던 무주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실록의 이동은 엄숙한 국가 의례였으며, 한양에서 이송된 실록이 무주관아에 도착하면 대규모의 환영식이 펼쳐졌다.
관아에 임시로 보관했다가 관상감에서 정해준 날짜와 시각에 사고지로 이동했으며, 관아에서 사고로 이동할 때도 의장대가 갖춰져 풍악을 울리며 행진했다.
한편, 1634년 12월, 묘향산사고에 있던 13대(태조~명종)실록과 일반서적들이 적상산 사고로 이안됐다.
2021년도에는 디오라마와 반차도를 제작해 최북미술관 1층 특별전시관에 전시하고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