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진안군은 감염 위험이 높은 수변지역 주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검사를 펼친다.
진안군에 따르면 용담댐이 있고, 하천이 많은 진안군의 지역적 특성으로 장내 기생충 발병률이 높이 나타나고 있어 2009년부터 매년 1,000명 내외로 장내 기생충퇴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달라진 식생활 문화와 더불어 군의 지속적인 보건사업 시행으로 5%였던 기생충 감염률이 현재는 2% 대로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군은 올해도 지리적으로 감염 위험도가 높은 수변 지역 주민, 민물고기 취급 업소 종사자, 어업권 소유자 등을 중심으로 기생충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종류는 간흡충, 장흡충, 회충 등 11종의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기생충에 판명된 사람에 대하여는 무료 투약하며, 투약 후에도 재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가 담도암의 1급 원인으로 지정하고 있는 간흡충은 5년 생존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암으로 1급 발암성 고위험 병원체이다. 간흡충은 쓸개즙 통로인 담관에 기생하면서 담낭염, 담관염, 담도암 등을 유발하고 복통, 발열, 소화불량, 설사,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흡충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지 않는 것이며, 간흡충이 감염된 물고기에 접촉된 칼, 도마 같은 조리 기구는 끓는 물에 10초 이상 가열해서 사용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한 번의 채변 검사로 11종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으니 민물고기를 날로 드시는 분은 기생충에 감염되어 중증질환 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꼭 검사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검사 희망자는 진안군 보건소 또는 해당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 8일부터 1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