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에서 선비의 예(禮)를 배우다!

동헌에서 선비의 예(禮)를 배우다!
▲사진* 선비문화체험ⓒ전북 소비자저널

 

[전북 소비자저널=김선숙 기자] 전주시 직원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시는 지난 17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동헌에서 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전주의 역사와 전통문화, 전주정신 등을 소개하는 선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원도연 원광대학교 교수의 ‘전주 바로알기’강의를 시작으로 한옥마을 이야기투어, 전주 선비 정신을 만나다, 전주 소리를 만나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먼저 ‘전주 바로알기’ 시간을 통해 전주의 유적과 역사, 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토대로 그간 미처 알지 못했던 전주의 역사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전주향교와 옥류마을, 자만마을, 오목대 등 골목길을 탐방하는 한옥마을 이야기 투어 시간에는 간재 전우와 삼재(금재, 고재, 유재)로 이어지는 한옥마을의 선비문화에 대해 배우고, 골목길 구석구석을 눈과 마음에 새겼다.

이어 ‘전주 선비 정신을 만나다’ 시간에는 옛 선비들의 예절과 소통을 배우는 ‘향음주례(鄕飮酒禮)-음주예법’과 선비들의 심신수양 방법이었던 ‘향사례(鄕射禮)-활쏘기’ 체험을 통해 선비들의 기개와 정신을 배웠다.

끝으로 ‘전주 소리를 만나다’는 전주가 왜 예향의 고장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소리 내 판소리를 배워보는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은 전주대사습과 전주소리축제가 펼쳐지는 전주의 소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순석 전주전통문화연수원장은 “전주 동헌을 활용한 선비들의 육예(六藝) 체험을 전주한옥마을의 특화된 콘텐츠로 더욱 발전시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품격의 도시 전주를 바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130여년 된 전주동헌과 고택 4채로 이루어진 곳으로 지난 2011년 개원한 이래 연간 약 2000여명의 연수생을 배출하고 있다. 

전주동헌은 과거 전주부윤이 근무했던 관청으로 선비문화체험을 비롯한 각종 전통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수생들의 숙박공간으로 활용되는 고택 중 두 채는 독립운동가인 일송(一松) 장현식 선생의 고택을 기증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