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내년도 예산안 ‘경제 살리기’ 방점

전주시 내년도 예산안 ‘경제 살리기’ 방점
▲사진*전주시청사 전경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주시가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소상공인·농업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수소·탄소·드론 등 전주형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2020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김승수 시장은 18일 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5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2020년도 시정운영방향 및 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전주가 더욱 더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이 일상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문화관광 수용태세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인프라 확충 등 3대 목표, 8대 핵심사업에 중점을 두고 2020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면서 시의회의 심의를 요청했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에 중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은 총 1조8979억원 규모로, 이는 올해 본예산 1조6588억원과 비교하면 2391억원(14.4%)이 증액된 규모다. 

일반회계는 아동수당·기초연금 지급액 확대 등 복지분야 사업의 국고보조사업 증가로 인해 올해 당초예산보다 2275억원 증가한 1조 6749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등 9개 특별회계는 올해 당초예산 2113억원 대비 116억원(5.5%) 증가한 2229억원 규모다.

먼저 시는 활력이 넘치는 전주경제 대도약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경제 분야에 올해 당초예산보다 22% 증가한 54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주요 예산은 첨단벤처단지 지식산업센터 건립 31억원, 전주1산단 재생사업 15억원,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10억원,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수소충전소 및 수소자동차 구매 185억원, 탄소기술 사업화 연구소 기업 설립 10억원, 탄소산업 글로벌 연구네트 16억원, 드론축구 상설체험장 공간개선 16억원, 글로벌 드론축구 육성 6억원, 기업맞춤형 해외마케팅 지원 6억원, 지역화폐 도입 추진 1.5억원, 지역경제 기여도 평가제 5000만원, 농민수당 28억원 등이다.

또한 시는 전주관광 외연확장 등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관련 예산을 올해 당초예산보다 12% 증가한 1081억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열린관광도시 전주조성 10억원, 한옥마을 관광기반(월켐센터) 정비 2.5억원,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건립 15억원, 폐산업시설(팔복예술공장) 문화재생 10억원,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DB구축 14억원, 덕진공원 제2차 대표관광지 육성 5.7억원 등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행복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90억원, 전주실내체육관 건립 30억원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도 책정했다.

이외에도 시는 아동수당 △밥 굶는 엄마의 밥상, 청년쉼표 프로젝트 예산 증액 등 가장 인간적인 도시 구현을 위한 복지예산도 꼼꼼히 챙기고, 견훤로 교통체계 개선 28억원, 쑥고개로 조성사업 20억원 등 도로·교통체계 개선과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예산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제출된 2020년 예산안은 오는 12월 20일까지 33일간 이어지는 전주시의회 제365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승수 시장은 “예산안에는 한 해 동안 살아가야 할 우리 시민들의 삶이 담겨있다. 시민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보이지 않는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예산을 만들고 싶지만, 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족한 대로 가야하고 가다 보면 또 전주만의 길이 열리고 전주다움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며, 세계 어디를 가든 대한민국 어느 도시를 가든 ‘저 전주사람입니다’, ‘저 전주에서 왔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