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이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유학생에게 진료비를 감면해주는 제도를 전격 시행한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전북대에서 학위과정중인 유학생, 단기 한국어연수생, 학위과정을 마치고 석사 또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료비 본인부담금의 2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외국인유학생은 국민건강보험 의무가입이 2년 간 연기되면서 진료비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각종 질병이나 상해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외국인유학생은 진료비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전북대 외국인유학생은 학위과정 1,593명, 학위수료생 300명, 단기연수생 214명 등 2,1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금까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유학생들에게까지 진료비 감면 혜택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유학생의 실비보험 가입률은 85% 정도로, 실비 미가입자 15%는 진료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설령 실비보험에 가입한 유학생이더라도 실비 보장률은 총 진료비의 70%에 그쳐 3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조남천 병원장은 “국립대병원 중에서 최초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유학생에게 진료비를 일부 감면해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외국인유학생이 고통받고 있는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고, 건강하게 학위를 마칠 수 있도록 국립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