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경계 넘는 교육 정책 필요해”

“시·군 경계 넘는 교육 정책 필요해”
▲사진*교육위원회 간담회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최영규)는 17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익산 왕북초 공동통학구 해제 후 관련 정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북도교육청, 완주·익산교육지원청의 담당자와 왕북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학부모들이 참석해 익산 왕북초·완주 청완초·비봉초의 공동통학구 해제로 인해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왕북초 존폐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담화를 나눴다.

지난 2014년도 완주 봉서초의 과대·과밀을 해소와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익산 왕북초·완주 청완초·비봉초 간에 공동통학구가 지정됐고, 현재 왕북초 72명 중 80%가 넘는 학생들이 봉서초에서 온 학생이다.

하지만, 완주군에 청완초가 이전·개교하면서 봉서초의 과밀화 현상이 해결돼 2020학년도 공동통학구가 해제됐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왕북초 김영의 교장은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 지정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바람대로 학교가 계속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봉서초와 인근 작은 학교 간의 시·군을 넘어 지정된 공동통학구 사례를 적용·고려해주길 바란다”며 의견을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울림 학교는 시·군을 넘어 지정할 수 없고, 그런 사례가 없다”며 “이번 사례를 수용할 경우 비슷한 사례가 있는 학교들의 형평성에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영규 위원장은 “교육에는 경계가 없어야 하는 것이 맞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통해 현상을 적용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북초 학부모 대표는 “공동통학구를 유지를 해준다면, 아이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이고, 다시 더 많은 신입생을 유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러 아이들을 위해 찾아 보낸 왕북초가 폐교되지 않도록 교육청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규 위원장은 “큰 학교를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작은 학교들을 위한 방안을 빠르게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 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