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군산시가 논에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과 논 콩 전용파종기 보급으로 노동력과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논은 물을 가두어 벼를 재배할 수 있도록 조성된 농경지이기 떄문에 벼가 아닌 밭작물 재배 시 과습이나 침수피해 우려가 있어 농가가 애로를 겪고 있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벼농사보다 소득이 높은 밭작물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과 논 콩 기계화 신기술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은 일반 트랙터에 매설기를 연결해 땅을 파지 않고 부직포로 감싼 배수관을 묻는 신기술이다.
기존에 논 배수개선 방식은 굴착기로 1m이상 깊게 파 배수관을 매설하고 다시 메워야 했다.
그러나 무굴착 땅속 배수 기술은 논을 깊게 파지 않고 배수관을 묻어 논의 고유 기능을 유지하면서 밭작물 재배가 용이하다.
특히 장마 때 토양의 물높이를 알맞게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가뭄 시 관수도 할 수 있어 논에 밭작물 정밀물관리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해 배수 기반을 조성한 후 콩 생산성을 평가한 결과, 무설치 재배 포장에 비해 30% 이상 수확량이 증가했다.
이에 군산시는 무굴착 땅속배수 시설 3ha와 기존 배수시설을 이용한 6ha의 면적에 배수 기반을 조성하여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논 이용 콩 생산 생력기계화 신기술시범사업으로 농가에 보급한 논 콩 전용 파종기는 기존 트랙터에 부착해 두둑을 27cm 이상 높게 형성해 습해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파종과 제초제 살포 동시작업으로 관행 대비 노동력은 82%, 비용은 80% 이상 작업시간 82%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김미정 기술보급과장은 “밭작물 논 재배를 위한 기반조성과 논 콩 생력기계화 기술보급을 통해 새 소득작목 발굴과 밭식량작물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 295.4ha 면적에 논 콩을 재배했으며, 올해 적극적인 현장지도와 신기술보급을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