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황인홍 무주군수가 지난 7일부터 3일 동안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에 따른 수해주민들의 위로 방문에 나선 송하진 전북도지사에게 전북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3일 집중호우와 수자원공사가 용담댐 방류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무주군 부남면 유평마을을 찾아 수해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황 군수는 이 자리에서 피해지역 보고와 함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으며, 전북도 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황 군수는 용담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수해 피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황 군수는 “지난 12일 수자원공사 사장을 만나 함께 피해를 입은 충남북 지역 단체장들과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전하고 “국가 정밀조사를 토대로 움직이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받아냈다”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전북도 차원에서도 전격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송 지사는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앞두고 읍면 지역으로까지도 전국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맡큼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인삼밭과 고추밭 등 침수피해 현장과 유평마을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부남면 유평마을 주민들은 “자식처럼 애써 가꿔 온 인삼밭이 다 침수돼서 어떻게 처리해야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이곳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애써 달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송 지사는 “전북도와 무주군이 협력해 하루 빨리 피해복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될 수 있도록 전북도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한편, 무주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평균 332.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으며, 용담댐 방류로 피해가 커진 무주군에서는 94.4ha(391농가)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47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해 136건을 응급복구 완료했다.
무주군은 9일부터 공무원을 피해현지에 파견해 현지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공공기관, 자원봉사단체 등을 매일 피해 현장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