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학생들에게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원들에게는 질 높은 강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오는 1학기 코로나19 대응 단계별 수업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전북대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까지는 대면수업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비대면을 결합한 ‘혼합수업’을 병행토록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강인원이 강의실 수용인원의 50% 이내인 경우 대면수업을, 50% 초과인 경우엔 비대면수업으로 시행하며,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은 방역 지침 준수를 전제로 대면으로 이뤄진다. 이 모두는 교과 특성이나 교원-학생 간 소통에 따라 혼합수업도 가능하다.
또한 2단계와 2.5단계에서는 비대면수업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교과 특성 및 강의실 상황 등을 반영해 혼합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실험·실습·실기 과목은 본부 승인 후 학장 책임 하에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전북대는 학생 수강 편의와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학생들이 미리 수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담당 교원이 희망하는 수업방식을 공개하도록 한 것.
또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과 LMS를 활용해 교수-학생 간 소통 창구를 마련,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 동영상을 전적으로 활용하거나 과제만으로 이뤄지는 수업을 금지토록 했다.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경우엔 주당 1시간 이상은 실시간 화상수업을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특히 전북대는 단계별 수업 방식에 따른 강의 질 제고를 위해 본부와 단대 소속 교원, 조교, 총학생회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본부는 수업 운영 전반의 지원과 관리를 맡고, 단과대학에서는 소속 대학에 개설된 수업 운영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학생과 교원의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 및 지원 등 강의 전반의 질을 관리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일일 확진자 수 100명 이상)로 격상될 경우에는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 할 방침이다.
전북대 양규혁 교무처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과 교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단계별 수업 방안을 마련했다”며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TFT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