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무주군이 수집된 종자는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와 무주군농업기술센터 등지에서 장기 보존할 계획으로 토종 농산물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토종 농산물 종자 수집에 나섰다.
무주군은 오는 11월까지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으로 토종 종자 발굴과 DB구축, 씨앗도감 발간 및 영상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고 5일 밝혔다.
무주군과 무주토종연구회에서는 토종 종자에 대한 제보와 문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무주골파’를 비롯한 ‘사과참외’와 ‘토종오이’, ‘가지’ 등의 토종 농산물 모종을 재배해 주민들에게 분양한 바 있다.
무주토종연구회 장영란 회장은 “토종 종자 수집은 토종이 수입 종자에 밀리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 종자 주권을 세우는 아주 중요한 실천이 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일에 연구회가 동참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할머니가 시집올 때 가져오신 씨앗’부터 ‘대물림 씨앗’, ‘오랜 세월 동네어귀를 지키고 있는 돌배, 옹애, 고욤나무’ 등에 얽힌 역사와 사연까지 수집해 후대에 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연구과 연구개발팀 이장원 팀장은 “무주군에서 오랫동안 재배돼 온 토종 종자는 투박하고 수량성은 낮지만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을 가려내 특화시킨다면 향토음식 발굴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게 될 것”라며 “무주군에서는 앞으로 수집된 토종 종자 전시포를 운영해 토종 작물을 널리 알리고 보존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70~80년대에 수집한 무주군 토종 종자는 벼(무주도)와 옥수수(무주찰1, 무주찰2, 무주찰3, 무주메), 보리(무주앉은뱅이, 무주피맥2)등이 있으며 현재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