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민관협업 닭·오리 유전자 정보 담은 칩 개발...유전자 정보를 칩 하나로 분석 가능](https://i0.wp.com/blog.kakaocdn.net/dn/d3O0dC/btsMf5HEA6L/vL5IvckUKENdHAaY2EH9sK/img.jpg?resize=430%2C300&ssl=1)
[전북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민관협업으로 국내 토종닭과 토종 오리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 있는 가금용 유전자 칩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과 충남대학교, 강원대학교, 퀀토믹이 공동 참여해 개발한 유전자 칩에는 총 6만 7,000개의 닭과 오리 유전자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칩 한 개에 유전자 정보를 담아 원하는 품종에 대해 선택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에 개발한 칩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는 주요 형질에 영향을 주는 원인 유전자 및 유전변이 발굴, 유전체 선발 등 육종 연구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토종닭, 토종 오리 품종을 해외 품종과 구분해 식별하는 데 적용할 수 있어 상업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의 칩을 기반으로 두 품종을 분석할 수 있는 점 때문에 개별 칩 이용 대비 분석 서비스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토종닭과 토종 오리의 유전적 특성을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돼 가금 디지털 육종 연구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칩을 활용해 ‘국가 기반 육종플랫폼 개발’ 사업 등 관련 연구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김시동 소장은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면 기존 선발 방법보다 정확도가 높아지고 세대당 개량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토종 가금의 유전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칩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유전자 정보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연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가금 육종기업에서는 유전자 칩을 개발해 주요 생산능력을 예측하고 유전체 선발 기법을 적용해 세대간격을 단축하는 등 능력개량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