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자치도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서예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한글서예의 세계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북자치도와 위원회에 따르면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과 제15회 202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 한글서예 유네스코 등재 추진, 한글서예 교육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 추진!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사업은 2019년 서예진흥의 제도적 기반을 위해 제정된 「서예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추진되어, 2021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2022년~2024년까지 건축설계공모를 통한 설계사 선정 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5월 14일 착공식을 통해 서예문화의 중심 공간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내 부지에 총사업비 328억 원, 부지면적 1만2,374㎡, 연면적 7,674㎡의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자연친화적인 배치와 전통 한지의 켜켜이 쌓인 형상을 모티브로 삼아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뿐 아니라 전통미의 현대적 해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각층별로는 1층에 국내외 유명 서예작가의 작품 보관 수장고, 2층에 서예작품 감상 및 전시실, 3층에 서예체험 및 교육실, 창업지원실이 마련돼 전시·교육·창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2026년부터는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해 개관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도내 전역에서 성대하게 개최
격년제로 운영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31일간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을 주제로, 25개국 2,3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도내 전역에서 전시, 체험, 학술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특히 한자서예 중심에서 벗어나 한글서예를 중심에 두고, 청년 작가 지원 전시, 디지털 융합 서예 전시 등 현대 서예의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기획이 마련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예산 1억 원을 활용해, 국내 청년작가 20명이 참여하는 『청년 시대소리 – 정음(正音)』 전시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약 두 달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연계해 열린다.
▲2030년 한글서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북자치도는 한글서예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2022년부터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2025년 1월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한글서예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203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2월 ‘한글서예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을 구성한 이후, 전문가 자문과 행정적 뒷받침을 병행 중이며, 5월부터 12월까지는 역사·전통 고증, 발전 방향 연구, 시청각 자료 제작 등을 통해 등재기준 충족을 위한 논리를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한글서예 교육 지속 확대 추진!
도내 10개 시군의 1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글서예교육’을 5월 말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7명의 전문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학생서예공모전’도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작품을 공모하며, 수상작은 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된다.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서예문화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한글서예가 세계적인 K-컬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인재양성, 국제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전북자치도가 세계 서예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