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무주군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손길이 지난 주말(8.7.~9.) 300mm가 넘는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수해를 입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각 읍면 현지에서 농경지 침수 등 피해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부서별 읍면 담당마을을 지정해 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14일에는 자치행정과 등 공무원 1백여 명이 무주읍 잠두, 요대, 서면마을 등지에서 쓰레기 정리 등을 도왔으며, 21개 실과원소 직원 4백여 명은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각 읍면의 수해 농경지를 찾아 인삼 캐기와 지주목 뽑기 등 복구 일손을 자처할 계획이다.
수해지역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주민들도 11일부터 침수 농경지 정리를 비롯한 빨래지원과 집수리, 청소, 가구정리, 산사태로 쌓인 토사정리 등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체육회와 여성단체협의회, 무주군종합복지관, 로타리클럽, 문화원, 관광협의회, 새마을회 등지에서 3백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말로만 듣다가 현장에 와서 보니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라며 “고생고생해서 지은 농작물이 흔적도 없이 흙에 묻히고 그 속에서 썩고 있는 걸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려서 미약하지만 일손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침수로 인한 농경지 유실, 매몰, 농작물에 대한 신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복구 지원과 보상책 마련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주군은 이번 비로 관내 사과와 복숭아, 인삼, 고추 등을 재배하는 739농가 135.9ha의 농경지가 침수피해(8.14. 현재 집계 현황)를 입었으며, 무주읍과 부남면은 지난 8일 용담댐 방류량이 초당 2,900톤을 넘어서며 피해가 더 컸고, 두 지역 농경지 피해 규모는 498농가 72.9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와 하천, 상하수도 등 무주군 전체 공공시설 피해는 99곳에서 발생했으며 15가구가 주택 침수 및 파손 등 피해를 입고 32가구 5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