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지난 6개월은 소통과 협력으로 ‘전북교육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고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새로운 정책을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이 11일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 가족과 도민들에게 한 약속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날 에듀테크 기반 구축, 기초학력 신장, 수업 혁신 등 10대 핵심과제를 포함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36개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제시된 36개 과제는 △미래(미래를 만드는 교실) △책임(모두를 위한 책임교육) △안전(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자치(소통과 참여로 따뜻한 교육공동체) △협력(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평화와 공존의 세계시민교육) 등 6대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6대 분야 36개 사업을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주춧돌로 삼아 학생들을 실력과 인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10대 핵심과제로는 먼저 미래교육이다.
▲에듀테크 교실로 대전환한다.
올해 초, 중, 고 학생에게 노트북 또는 스마트기기를 보급하며, 전자 칠판도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 한해 교사 연수를 1만 5천명 추진하겠다.
▲미래를 바꾸는 힘, 수업혁신에 있다.
교실혁명은 수업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수업혁신은 교사들끼리 수업을 공개하고 서로 참여하면서 개선점을 찾고 수업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교사들의 수업공개를 확산시키기 위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드리겠다. 수업연구회, 교과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 수업과 연구에 집중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육 풍토를 만들겠다.
▲2023년을 ‘기초학력 책임’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초등 2학년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전면 실시한다. 신뢰도 있는 평가도구로 기초학력 부진을 정확히 찾아내고 맞춤형 처방을 하겠다. 올해 기초학력 협력교사 100명, 학습지원 튜터 300명을 투입한다. 진단평가 이후 필요하면 추가로 더 투입해서 기초학력을 초등학교 단계에서 확실히 책임지겠다.
▲인사제도를 개편한다.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개선점을 파악, 새로운 인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농어촌학교 근무 가산점 축소, 도시의 대규모 학교 가산점을 신설하겠다. 5급 사무관 승진 제도를 개편해서 승진시험만이 아니라 평소의 근무평가만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
▲행정도 과감히 혁신하겠다.
전북교육청의 행정이 무겁고 더디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 절차를 위한 절차는 과감히 폐지하고 형식적인 위원회는 정비하겠다.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해 학교 업무 경감과 행정 효율화를 추진하겠다. 교육과정 중심 학교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교육지원청의 학교업무지원을 강화하겠다.
▲농산어촌 작은학교, 살려야 한다.
농산어촌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올 상반기 농촌유학 학교를 22개 학교로 확대한다.
교장공모제를 적극 추진하겠다. 위기의 농산어촌, 원도심 작은학교를 살리려면 학교를 살리고 바꾸려는 뚜렷한 비전과 의지를 가진 교장이 필요하다. 농산어촌 작은학교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자율학교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
다만,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아주 작은학교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 물론 해당 교육주체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할 것이다. 지금 통합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통합학교에는 미래학교 우선 지정, 학생 해외연수, 예산 투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겠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사의 교육활동을 확실하게 보호하겠다.
여러차례 약속한대로 가칭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교사와 학생인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첫해가 되도록 하겠니다.
전북학생의회가 마침내 3월에 출범한다. 학생의회는 학생들의 권익, 인권보호 활동뿐 아니라 전북교육의 주요 정책을 제안, 검토, 심의하게 된다.
▲문·예·체 교육을 강화한다.
인문, 예술, 체육이 곧 미래교육이다. 70개 학교에 미래형 학교도서관을 조성한다. 1인 1예술, 1인 1스포츠 활동을 지원한다. 모든 학생이 학생오케스트라, 예술동아리, 학교스포츠클럽을 선택해서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
▲학생들의 해외연수, 본격 시행한다.
올 한 해 다양한 주제로 약 2,400명이 해외연수를 떠난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함양하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구성해야 한다. 안전한 연수를 위한 매뉴얼도 마련해야 한다. 국제교류의 전문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되는 국제교류팀이 신속하게 체제를 정비해 제 역할을 하도록 챙기겠다.
▲전북형 미래학교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미래학교는 전북 미래교육을 이끌어가야 한다. 혁신의 장점을 이어가면서 미래교육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함께 세심한 추진이 중요하다. 미래학교는 첫 출발인만큼 미래학교의 뚜렷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은 미래교육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저는 학생중심 미래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성공시키기 위해 ‘속도, 현장중심, 혁신’을 강조해 왔다”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 학교 현장에서 절실한 것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불필요한 절차는 과감하게 통합 폐지하여 속도를 내겠다. 올해 예산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모든 정책은 학교현장의 필요에서 출발해야 한다.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서 학생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혁신하겠다. 과거의 관행을 고집하면서 새로운 전환을 할 수 없다. 교실혁명, 수업혁신, 행정개혁, 인사제도 혁신! 매일 매일 바꾼다는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끝으로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2023년 총예산 4조 6천억원, 인건비를 제외한 사업 예산만 2조 5천억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