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양오봉 전북대학교 19대 총장이 취임식에 앞서 전북대학교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8일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전북대학교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전북대학교를 세계 인재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허브, 글로벌 Top 100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교 이래 우리대학은 대내외적인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각종 글로벌 대학 평가에서 9개 국가 거점 국립대 중에서 2위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재학생 만족도 측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학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닌 것 같다.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대학 입학자원이 입학정원보다 적은 역전현상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한 지방대학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있을 2024학년도 입시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대학도 이러한 힘든 현실을 비켜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 운영 전반을 점검해 이 위기를 타개할 획기적인 혁신 정책을 도입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먼저 “전북대학교를 학생들이 꼭 다니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다. 전북대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이 없으면, 대학도 없다”고 전했다 .
그는 “임기 중 학생 중심의 전북대학교를 만드는 일에 주안점을 두겠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도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현재 정부는 AI와 반도체, 그린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더불어 양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올 때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재정 보증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자, 상담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한국어 연수과정을 거쳐 학부에 진학하고 이어서 대학원에서 연구역량을 쌓도록 하는 선순환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역과 상생하는 전북대학교를 만들겠다. 우리대학은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이다. 지금은 전라북도 곳곳에 캠퍼스를 두고 지역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이른바 RISE 사업을 비롯해 국립대학 육성사업, 글로컬 대학사업 등의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의 단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일즈를 위해 캠퍼스 안보다 캠퍼스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면서 “대학 구성원들은 본업에만 충실하면 된다. 학생은 학업에, 교수님은 교육과 연구에, 직원 선생님은 행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양오봉 총장은 “지금 우리 대학은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Top 100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임기 중 우리대학이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TOP 100 대학’이라는 목표를 꼭 달성할 것이란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힘찬 걸음을 내디디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