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한류 주거문화 확산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한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유럽에도 처음 한옥을 수출한다.
전북대에 따르면 유럽으로의 한옥 수출을 위해 전북대는 14일 오후 2시 양오봉 총장과 프랑스 케이가든협회 레지스 주비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방문한 레지스 쥬비니 회장은 프랑스 베르사이유궁의 조경 총감독으로 국제적인 조경 전문가다.
프랑스 케이가든협회는 지난해 6월 한국 정원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유럽의 생태학 및 문화 프로젝트에 부응하기 위해 프랑스 상원의 요청으로 설립된 단체다. 최근 프랑스 상원과 대한민국 국회가 상호 교류의 일환으로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 한국 정원을 조성키로 해 이번 협약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협력을 통해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 한국 전통 정자와 전통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 및 연구자 교류,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도 이어가게 된다.
특히 전북대는 국가의 전통 건축 기술인 한옥의 부흥과 확산을 위해 한옥건축 기술력도 수출할 예정이다. 또 한옥의 문화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진 및 목재 등의 재료 등을 지원하는 한편, 한옥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전주시는 전주의 특별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대규모 계획인 ‘왕의궁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주 한옥마을 관광과 연계 가능한 한옥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협약은 친환경‧저탄소의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는 전통 한옥의 우수성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우리 대학이 보유한 한옥교육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협약 기관과 전 세계 한옥 건축 분야 R&D 구축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우범기 시장은 “한옥 수출 지원 및 기술 고도화로 한국건축문화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글로벌 시장 선점 및 일자리 창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북대 및 프랑스 케이가든협회와 연계해 한국 목재건축의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의 원스톱 거점화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레지스 주비니 회장은 “전북대와의 협력모델 구축을 통해 한옥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에 앞장서겠다. 한옥의 세계화는 곧 한국문화 전반의 세계화와 연결된다. 한옥건축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대는 최근에 베트남, 알제리, 미국 등에 한옥 수출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필리핀에서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과 수출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등 한옥을 통한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10여 개 나라 2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K-HOUSE의 첨병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대는 한옥 특성화 캠퍼스인 고창캠퍼스를 중심으로 한옥교육과 생산을 추진하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창업을 하여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이 한 몸이 되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건축 중인 필리핀의 K-TOWN 프로젝트에는 교수진과 창업한 졸업생들이 주축이 됐으며 재학생도 방학기간에 실습의 일환으로 참여하여 지방대학 특성화와 교육산업 체계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