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라북도의회가 15일 최정호(65)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이병도)를 개최하고 최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검증했다.
청문위는 전라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 8명과 의장 추천 위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1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새롭게 추천된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을 실시하는 것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문회는 이날 하루 열리고, 청문 범위는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 2개 분야로, 오전에는 업무능력을 검증하고 오후에는 도덕성을 검증했다. 이 가운데 도덕성 분야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수진 의원은 “인사청문 제출자료가 기본적인 자료도 없이 매우 부실하며, 과연 인사청문을 받고자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러한 기본조차도 이뤄지지 않는데, 과연 신뢰받는 공기업과 투명한 윤리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문승우 의원은 “직무 수행계획서를 보면 사업을 단순히 나열하여 3년의 임기동안 할 수 있는 중점과제가 없어 보인다”라며, “지난 국토부에서의 주요 경력은 교통분야로 토지개발 등 지역개발사업 분야는 약한 거 같다”고 말했다.
김대중 의원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중 특별공급 제도에 관한 문제점들이 많다”며, “국토부 차관 당시 분양받은 아파트에 대한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들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명연 의원은 “제출된 자료를 보면 비젼이 보이지 않고 막연한 계획만 있는데, 과연 전북개발공사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다.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 전북개발공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영숙 의원은 “전북개발공사는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가 필요한 공기업인데, 현재 공사의 부채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이 안된거 같다”며, “앞으로 늘어날 부채의 위기 관리에 대해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규 의원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른 초등학교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규모 신축 단지 조성도 중요하지만 구 도시를 어떻게 리모델링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적극적인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했다.
윤정훈 의원은 “답변서 자료를 보면 질의에 대한 구체성이 상당히 부족한 거 같다. 개발공사 사장이 된다면 인구 감소·유입 대책에 대한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장영국 의원은 “익산시장 출마 당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국립항공박물관장 초대 관장 시절 소속직원의 비위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졌느냐”라며,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되더라도 책임감과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직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수봉 의원은 “전라북도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서에 따른 제출서류는 제출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다. 경력을 보면 대부분 공직 경험인데, 공사는 기업 경영 마인드도 필요한 곳으로 공직 경험과 잘 조합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양해석 의원은 “국토부 재직 시절 고속철도 민영화 정책을 추진한 것과 관련하여 지금도 변함이 없는지 궁금하다. 공공성은 뒤로 하고 수익성만 중요시한 철도 분리 정책으로 도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전북개발공사는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기 의원은 “새만금 개발과 관련하여 전북개발공사에서 어떠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새만금 게이트웨이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 수익성을 위해 어떠한 시설을 유치할 것인지 비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병도 위원장은 “지역개발사업 추진으로 도민의 복지향상 및 지역사회발전에 책임이 있는 사장으로서 갖춰야할 기본 자질부터 경영총괄 등 역량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검증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16일 보고서를 채택 여부를 결정해 오는 17일 김관영 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용 시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