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무대대 부지, 전주시는 더 이상 지체말고 속히 매입하라!

전주기무대대 부지, 전주시는 더 이상 지체말고 속히 매입하라!
▲사진*전주기무대대 부지 관련 기자회견 모습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27일 박혜숙 전주시의회 의원과 송천동 주민들이 흉물로 방치되어 있는 전주기무대대 부지를 전주시는 속히 매입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이들은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상업지구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옛 전주기무부대 부지는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채 방치되어 도시 미관은 물론 지역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8년 9월,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면서 민간인 사찰로 비판의 중심에 있었던 기무부대가 사라지고, 무려 3만 8천 여 제곱미터나 되는 부지가 공터가 된 지도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3년 현재, 마치 기무대대 부지의 시간만은 6년 전에 머물러 있는 듯, 이제는 관리조차 되지 않아 잡초까지 어수선하게 엉클어져 그야말로 버려진 땅과 같은 형국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60여 년 동안 기무부대 일대가 군사 목적 용도로 사용되면서 사유재산권 행사에 있어서도 제한을 받아 왔던바, 주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하며 생활해왔던 것이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들은 “기무부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활용방안은 고사하고 부지조차 매입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송천동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2018년 12월 국방부에서는 해당 부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가 매각 또는 교환 방식으로 입장을 변경한 상태로, 전주시에서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수수방관하는 사이 해당 부지의 땅값만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상황을 초래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해당 부지는 전주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개발예정지로 알려지면서 기무사 폐지 당시 200억 원으로 추정되던 부지 매입금은 현재 300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되어 전주시의 재정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며, 전주시 북부권 개발 측면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정부시의 경우 기무부대 부지를 매입하여 올해 12월 바둑전용경기장 준공을 앞두고 있고, 인천시와 창원시 역시 지자체 산하기관 및 공원 등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전주시에서는 언제까지 예산을 핑계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이들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대안으로 매입밖에 없다. 전주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방부와 적극적 협의를 통해 기무부대 부지를 반드시 매입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무부대 부지 활용방안 수립에 총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