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주시와 완주군이 귀농·귀촌인들과 함께하는 상담 및 관계인구 형성 계기를 마련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50+세대의 인생 후반기 설계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올해 ‘완주에서 3일살기+텃밭농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2박 3일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시에 거주하는 50+세대 22명이 완주군의 귀농귀촌 정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농장견학과 사례발표, 마을 체험, 공동체 견학, 문화탐방 등의 체험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매일 새벽마다 일어나 공동 텃밭에 고추와 가지, 호박 심기도 병행했다.
3일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50+ 세대들은 자신들이 직접 심은 고추를 비롯한 작물을 향후 3개월간 함께 가꿔가게 된다. 이후 거둬드린 수확물 일부는 참여자끼리 나누고, 나머지는 필요로 하는 기관 또는 개인에게 기증하게 된다.
이번 3일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50+ 세대들은 부부가 함께 참여한 분들이 5팀이며, 이 중 귀농을 희망하는 아내 권유로 교육에 반강제로 참여했다가, 정작 아내는 귀농은 힘들겠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평소 귀농에 반대하던 남편은 귀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는 반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완주에서 3일 살기 커뮤니티를 이끄는 김혜원 회장은 “완주에서 3일 살기는 끝났지만 앞으로 함께 농사를 지어 필요로 하는 곳에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뭔가를 만들어 갈 수 있음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인숙 전주시 평생학습관 관장은 “이번 완주에서 3일 살기를 통해 50+세대들이 인접해 있는 완주군의 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해 인생 후반기 귀농 귀촌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완주군과 협력해서 귀농귀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전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접한 지역간 상생의 물결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