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매년 초가을 풍요로운 황금 들녘과 파란 하늘이 맞닿은 곳, 전북 김제에 가면 400리길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김제지평선축제를 만날 수 있다.
1999년부터 시작된 김제지평선축제는 지역특산품인 지평선 쌀을 소재로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적 특성을 살린 농경문화와 문화유산을 현세대의 감각에 맞게 승화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동 한마당 축제로 변화를 거듭하며 어느덧 25회째를 맞고 있다.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우리나라 최고 최대 수리시설인 김제 벽골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제25회 김제지평선축제는 ‘그릇이 넘치도록 풍요로운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해 가을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ESG 가치 실천, 지속가능한 축제
ESG(Environmental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개념을 축제 운영에 반영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창출에 기여하는 축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의 실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시민축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심각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노력으로 생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 종이 인쇄물 축소, 에코존 지정을 통한 다회용기와 친환경 용기 사용 장려, 재활용품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포토존 조성 등 축제도 즐기고 환경문제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행사장내 농특산품 할인 판매 수수료 지원, 판매부스 입점료 인하, 청년장터 공간 조성, 시내권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무대공연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소득창출을 지원하고 시민주도 축제 구현을 위해 지역예술인, 청년농부, 소상공인 등 지역 민간단체와 경영체가 기획단계부터 축제운영까지 공간구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다.
▲바가지 NO! 인심 YES! 고향의 참맛!
오래전 너나 할 거 없이 힘들게 살던 시절에 쌀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고 예부터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는 넉넉한 인심과 풍성한 먹거리로 유명했다.
그릇이 넘치도록 풍요로운 축제라는 슬로건처럼 김제지평선축제의 먹거리장터에는 1만원을 넘는 음식이 없다. 최근 많은 지역축제가 바가지요금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평선축제에서는 음식가격을 표준화하고 가격공시를 통해 바가지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에 개최된 읍면동 특화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금산면의 소고기삼채 육개장은 지역 특산품인 삼채뿌리와 한우를 이용해 얼큰하고 진한 맛의 푸짐한 한 끼를 제공하고 그외에도 신선한 농특산물을 이용해 정성껏 조리한 지역별 특화음식 또한 훌륭한 맛으로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부담없이 찾아와 진미가효의 기쁨을 누리고 가길 바란다.
▲농특산품 세일 판매! 부담없는 쇼핑
김제지평선축제 기간동안 운영하는 농특산품 장터에서는 김제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질 좋은 농특산품을 10~15%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농특산품 장터는 벽골제 신정문과 구정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샤인머스켓, 인삼, 표고버섯, 딸기잼, 청국장, 누룽지, 한과 등 지역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며 현장 구매는 물론 택배도 가능해 무거운 짐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벽골제 짚신 퍼레이드, 참여형 프로그램 풍성
벽골제 짚신 퍼레이드는 벽골제 인근에 위치한 낮은 언덕인 신털미산에 얽힌 옛 이야기를 토대로 새롭게 선보이는 관광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짚신을 신고 벽골제 제방을 거닐며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 짚신을 벗어던져 신털미산을 쌓으며 선조들의 땀과 노력으로 축조된 벽골제의 역사와 의의를 돌아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벽골제는 백제시대 330년(비류왕27)에 축조된 이후 몇 차례의 보수공사가 있었는데 조선시대에 이르러 1415년(태종15)에 벽골제의 보수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영을 내려 백성들을 동원하였고 인부들이 지친 몸을 쉬면서 짚신에 뭍은 흙을 털고 헤어진 짚신을 버려서 이루어진 산이라하여 신털미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지고 있다.
그 외에도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벽골제 쌍룡놀이, 입석줄다리기, 벽골제 횃불퍼레이드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축제 홈페이지의 사전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궁이로 쌀밥 지어 먹어봤니? 놀거리 가득 신나는 축제
지평선축제에는 산업화와 더불어 이제는 쉽게 찾아볼수 없는 시골 아궁이에 직접 불을 지펴 밥을 지어 먹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모락모락 아궁이 쌀밥체험”은 씻은 쌀을 받아 아궁이에 올려 직접 장작을 때고 밥을 지어 준비된 시골 반찬과 함께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그밖에도 황금들녘 메뚜기 잡기, 지평선 연나리기, 트랙터 마차투어, 우마차여행, 목장나들이, 벼 수확체험, 초가집만들기, 공예체험, 선비문화체험 등 전통 농경문화와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김제 새만금 하늘 위에 검은 독수리 출현!
축제의 뜨거운 열기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제기간중 10월 7일 토요일 오후 12시에 김제시 새만금 바람쉼터 하늘 위를 나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지난 2018년부터 6년 연속 개최되며 지평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조직적인 팀워크와 고도의 비행기량을 선보이며 23분간 탁 트인 새만금의 하늘을 하늘을 수놓는 멋진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관람 장소인 새만금 바람쉼터는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부 해상에 건설중인 새만금 신항 조성부지와 맞닿은 곳으로 길게 뻗은 새만금 방조제와 새만금 동서도로를 통해 방문할 수 있으며, 해당 위치는 김제시 진봉면 새만금로 1290번지(도로명 주소)로 내비게이션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다.
▲김제! 새로운 지평을 열다! 일상에서 지친 당신의 힐링 여행지, 김제
김제지평선축제에서 오감만족 체험과 축제의 참맛을 충분히 즐겼다면 황금들녘을 따라 울긋불긋 펼쳐지는 코스모스 400리길을 따라 새만금을 경유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황금들녘과 코스모스 400리길을 따라 김제 서부지역 끝에 위치한 심포항과 망해사의 서해 일몰과 서해안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보며 33km에 뻗어있는 동북아의 허브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마음의 안식과 평안이 찾아온다.
여기에 동부권 천년고찰 금산사의 산사체험과 금산사 주변 동심원, 금산교회, 수류성당을 통해 김제문화의 뿌리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가을날의 은은한 여유까지 만끽한다면 지친 몸과 마음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