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60세 이상 우울 선별검사 추진…정신건강 서비스 체계 구축

전주시, 60세 이상 우울 선별검사 추진…정신건강 서비스 체계 구축

전주시, 60세 이상 우울 선별검사 추진...정신건강 서비스 체계 구축
▲사진*전주시청사 전경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주시가 시민들의 노년기 우울증을 예방하고, 아프고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주시보건소(소장 김신선)는 이달부터 60세 이상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우울 검사를 추진하고, 검사 점수별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19일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전주시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25%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전주시민의 우울감 경험률이 13.9%로, 특히 60세 이상에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우울증 해소를 위해 선제적으로 선별검사를 추진키로 했다.

검사는 간단하게 우울증을 선별하고, 심각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총 9문항으로 이루어진 자가보고형식의 ‘PHQ-9’이 사용된다. 

이는 국가건강검진 중 정신건강검사에서 활용되고 있는 우울증 평가도구로, 점수에 따라 △우울 아님 △가벼운 우울 △중간 정도의 우울 △심한 우울로 분류된다.

보건소는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대상자를 분류해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가벼운 우울과 중간 정도의 우울 대상자의 경우 전주시보건소 마음치유센터의 마음치유 프로그램 및 심리상담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특히 심한 우울을 겪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정신건강 고위험군 대상 집단 프로그램과 진단자 사례관리 등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보건소는 현재까지 총 100건의 우울 검사 결과를 취합했으며, 검사 결과 우울 아님 69건, 가벼운 우울 20건, 중간 정도의 우울 10건, 심한 우울 1건으로 나타났다. 

보건소는 대상자의 우울 정도에 따라 마음치유 프로그램과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안내,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의 조치를 취했다.

김신선 시 보건소장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과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노년기 우울증의 예방과 조기 발견은 더욱 중요하다”며 “가능한 많은 시민을 대상으로 우울증을 선별하고, 전주시보건소 마음치유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 검사를 원하는 기관 또는 단체는 전주시보건소 마음치유센터( 063-281-8542~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