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통해 지난 성과와 비전 밝혀…“AI와 함께 미래 준비하겠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통해 지난 성과와 비전 밝혀…“AI와 함께 미래 준비하겠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통해 지난 성과와 비전 밝혀...“AI와 함께 미래 준비하겠다”
▲사진*양오봉 전북대 총장 2주년 기자간담회

[전북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 기반 구축을 위해 대학교육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AI와 바이오, 반도체․양자컴퓨터 등 미래 첨단 산업 분야 연구를 집중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둔 14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전북대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양 총장은 “지난 2년을 하루 평균 300Km를 달리면서 전북대의 혁신을 이끌었다”며 “취임 이후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2년 동안 전북대 역사상 처음으로 8천 억 원이 넘는 대형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유치한 것과 52억 원의 발전기금 유치, 재학생 만족도 평가 6년 연속 1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적 지원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특히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덧입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120억 원이 투입되어 구축 중인 ‘차세대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양 총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정보화 분야 혁신을 위해선 새로운 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해 미래지향적인 대학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대학 교육의 방식도 적극 수용해 온라인 강의를 대폭 늘리는 교육의 특성화도 제시했다. 

양 총장은 “오프라인이라는 낡은 우물에서 물을 떠먹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난해 말 162개였던 온라인 강좌 수를 2027년 500개까지 늘려 세계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전북대 강의를 듣고 학위를 따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JBNU 실현을 위해 미래 첨단 산업 분야인 AI와 바이오, 반도체․양자컴퓨터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2028년까지 유학생 5천 명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 유수의 국가에 5개 이상의 JBNU 국제센터를 설치해 지속가능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거점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특히 학생들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능력을 겸비한 융합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주전공을 포함한 융합전공을 이수하여 복수학위를 취득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올해 본격화되는 RISE 체계와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지역의 인문사회학, 문화예술과 산업/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담대한 여정이 시작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양 총장은 “취임 당시 전북대를 학생들이 꼭 다니고 싶은 대학, 지역과 생생하는 플래그십대학, 외국인이 먼저 찾는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뛴 2년이었다”라며 “대학교육의 혁신, 우리가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피력했다.

양오봉 총장 취임 2주년 1문 1답 

▲전북대 제19대 총장에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소회는?
대학의 미래 비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거리로 환산했더니 730일 동안 24만Km를 달렸다. 하루 평균 300km 이상을 달리고 또 달렸다. 

지구 여섯 바퀴를 돈 셈이다.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도 많았다. 취임 당시 전북대를 ‘글로벌 Top100 대학’, 지역발전을 가장 앞장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했었던 약속했는데,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정부 재정지원사업 유치와 우수했던 각종 대외평가,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 지원 등 기억에 남는 성과들이 많다. 그러나 안주하지 않겠다.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남은 임기는 미래의 전북대를 조각해 나가겠다.

▲지난 성과를 돌아보신다면?
최초가 많았다. 제1기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비롯해 2년 간 유치한 정부 재정지원사업만도 8천억 원이 넘었다. 전북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학 발전기금도 52억 원을 유치했다. 

한국표준협회의 재학생 만족도 평가에서도 지방국립대 최초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전북대 캠퍼스에서 개최했다.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젊고 활기찼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 운영 전반에 AI 도입도 시작했다. 120억 원을 들여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모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기꺼이 쇄빙선이 되어 믿음직한 구성원들과 묵묵히 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

▲‘On AI 시대’를 선언하셨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정보화 분야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새로운 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취임 이후 ‘The Best AI University’라는 비전과 함께 ▲All Digital, ▲Data Driven, ▲Intelligent Service, ▲Cloud First, ▲Trusted System 등의 5대 목표를 정했다. 

올해 첫 프로젝트격으로 12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정보화 혁신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국립대에선 보기 드문 대규모 프로젝트다.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한다. 

교수님들이 교육에 AI를 본격 활용토록 최신 AI교육시스템과 AI 논문교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도 ‘JBNU AI 친구’가 도와주는 시대가 열린다. 전북대는 이미 미래를 향하고 있다.

▲특성화의 시대다. 대학 교육을 어떻게 특성화할 생각인가?
세계의 대학 교육이 바뀌고 있다. MIT를 넘겠다는 미국 조지아텍이 온라인 학위 과정을 개설해 세계 1만5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학위를 줬다. 온라인 학위를 받은 학생들이 구글이나 애플 등에 자신 있게 취업한다. 

가히 교육의 혁명이다. 오프라인이라는 낡은 우물에서 물을 떠먹는 시대는 지났다. 전북대도 이래야 한다. 지난해 말 전북대 온라인 강좌수가 162개였다. 2027년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제 곧 세계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전북대 강의를 듣고 학위를 따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추진의 핵심 목표는?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학생 중심 대학 실현, ▲지역과의 상생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이라는 세 가지 큰 목표를 설정했다. 학사구조의 광역화와 전공 선택권 강화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대는 전북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플래그십 대학’으로 담대한 걸음을 옮기고 있다.

▲학생 중심대학을 늘 강조하신다. 교육 혁신의 구체적 성과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상생을 목표로 학사구조를 혁신했다. 올해부터 106개 모집단위를 46개로 광역화하고, 전공 선택권도 30%로 확대했다. 

이는 학생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적인 변화다. 2025학년도부터 106개 모집단위를 46개로 광역화하고, 3,080명의 신입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하여 학문 간 경계 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 혁신적 학사 구조다.

▲학생 중심대학 도약을 위한 변화, 어떤 것들이 있었나?
학생별 맞춤형 진로정보 제공을 위한 진로설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전공선택 및 진로설계 지원을 위한 진로설계가이드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한 지역 맞춤 모듈형 학사구조 시스템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기초지자체와 계약학과 확대, 융합전공 개설, 전교생 SW 교양교과목 이수 의무화, 다전공선택제 도입 등을 주력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신규 계약학과 확대 방안을 수립했고, 이미 도입돼 있는 SW교양교과목 이수 의무화를 위해 2024년 1학기에만 2,817명의 이수인원을 확보했다. 

또한 반도체소부장 융합전공과 AI반도체 연계전공, 항공드론 시스템/농업/SW 연계전공 등 학생 맞춤형 다학제간 연계·융합전공도 신규 설치했다.

▲이러한 혁신 의지 때문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학생들의 만족도를 개별 설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한국표준협회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자체적으로도 매년 JBNU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올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77.7점으로 가장 높았다. 글로컬대학사업으로 사회적 가치가 높아지고, 물리적 시설 및 환경 개선이 높은 만족도로 이어진 것 같다. 

실제로 지난 2년 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인터내셔널라운지, 중도라운지 등을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했고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전임교원 강의 배율을 현재 58%에서 65%까지 높이고, 시대 흐름에 부합하게끔 교양과목도 대폭 개편하겠다.

▲전북대의 광폭 행보는 결국 지역과의 상생안을 찾는 길이기도 하다.
그렇다. 전북대가 추진하는 가장 핵심은 ‘지역 상생’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전주·완주(농생명·그린수소)-새만금(K-방위산업, 2차전지, 센서반도체)-익산·정읍(펫바이오·동물의약품)을 삼각으로 잇는 ‘JUIC Triangle’구축과 지역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한 ‘지·산·학·연 싱크탱크 구축’, 그리고 폐교 유휴 캠퍼스 재생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JUIC Triangle 구축은 어떤 성과를 이루었나?
JUIC Triangle은 전주·완주(농생명·그린수소)-새만금(K-방위산업, 2차전지, 센서반도체)-익산·정읍(펫바이오·동물의약품)을 세 축으로 하는 대학-산업도시 구축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과 대학 간의 상생 클러스터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방위산업연구소 설립,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 602억 원 규모의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기반을 조성하고 있고, 방위산업 융합전공을 신설하는 등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남원 서남대 유휴 캠퍼스 재생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남원 서남대 유휴 캠퍼스 재생 사업은 현재 글로컬캠퍼스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에 있다. 이 캠퍼스는 K-컬처 기반의 외국인 전용 학부를 운영해 1,000명 이상의 유학생을 유치하게 된다.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지역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남원 지역의 인구 유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대의 우수한 연구 경쟁력, 지역 산업화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있나?
전북대의 우수 연구기술이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보공시 자료를 분석했더니 최근 3년간 299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49억 원의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북 소재 대학 전체 기술이전 금액의 46%를 차지한다. 특히, 이전된 기술의 60% 이상이 전북 지역 기업으로 이전되면서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특허에서도 출원 661건, 등록 402건을 기록하며 지식재산권 확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해외 특허 역시 출원 118건, 등록 22건으로, 전북 소재 대학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우수 기술들이 지역 산업계로 스며들어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역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전북대는 지난 한 해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현장의 애로기술 발굴과 세부 전공별 기관·기업 맞춤형 자문제도 운영 등 지역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15건의 기업 R&D 연계 지원했고, 120건의 기업 현장 애로 기술을 발굴하고 해결에 나섰다. 

그리고 147건의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지역 기업뿐 아니라 지역 전체 문제 해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14개 시군 지역발전연구소도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2곳에서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엔 14개 시·군의 완전체 연구소를 만들겠다.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을 위한 노력의 성과는?
전북대는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학생 5천 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 5개 학문 분야의 글로벌 100위권 진입, 그리고 대학 교육 콘텐츠 및 기술 수출을 통한 지역혁신 성공 경험의 국제적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유학생 유치를 위해 유학생 유치의 거점이 될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JBNU 국제센터’를 설치한 것은 가장 큰 성과였다. 최근 태국 랑싯대학에 제1호 국제센터를, 이어 모코로 이븐토파일대학에 제2회 국제센터를 각각 설치하며 유학생 유치의 해외 전진기지를 확보했다. 

유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 개발 및 실습기업 15개 발굴, 유학생 가족생활관 확대 등을 통해 유학생 유치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시스템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역의 대학들과도 상생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글로컬대학30 사업 당시 지역의 대학과의 상생에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했다. 대학들이 갖고 있는 우수 자원을 적극 공유하고 개발도 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호원대 등과 잇단 협약을 체결했다. 도서관 시설을 전면 개방해 공동을 활용하고, 논문 작성 지원이나 학술 강연 등 학술연구 지원 서비스도 공유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 도약을 위해선 연구 분야의 세계화도 필수적인데.
맞다. 때문에 연구 분야에서 10년 이내 글로벌 Top100 진입을 목표로 재료과학과 농/임학, 화학공학, 기계/항공/제조공학, 환경과학 등 선도형 5개 분야와 물리/천문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화학, 의학 등 도약형 5개 분야 등 모두 10개 학문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미 화학공학과 환경공학, 고분자과학, 물리화학 등은 세계 100위권에 랭크돼 있다. 2027년까지 최소 5개 분야에서 목표를 이루겠다.

▲전북대가 글로벌 TOP 100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 육성할 분야는?
전북대는 바이오, 첨단소재, 농생명, 방위산업, 센서 반도체, AI 등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중 AI와 바이오, 반도체·양자컴퓨터 등을 집중 육성해 지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 가겠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 연구 과제 유치,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 확대,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반도체공동연구소와 G-LAMP 사업과 같은 대규모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연구 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도 지속하고 있다.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가족생활관 확대, 유학생 전용 생활 및 문화 지원 프로그램 강화, 그리고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JBNU 국제센터를 통해 유학생 유치뿐만 아니라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유학생 유치가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지원이나 협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역 사회와의 적극적인 협업, 그리고 무엇보다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수다. 이러한 지원의 초점은 유학생 유치와 지역 정착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지원체계가 중요하다. 

특히 대학이 글로벌 리더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첨단 학문과 산업의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 특화 기술의 세계화를 위한 혁신적 지원도 함께해야 한다.

▲RISE 체계가 본격화된다.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가?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for Education) 체계는 지역 주도의 대학 지원 체계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기에 범지역적 협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및 지역 주요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학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지역 기업과도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산학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우리가 앞서 있는 기술이전이나 창업지원도 강화하겠다.

▲3월 1일부터 제29대 대교협 회장 임기를 시작하신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대학사회는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 재정난, 교육 혁신 등의 산적한 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46만여 명인 입학정원은 2040년이면 26만 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할 학생이 없다고 지금보다 절반 이상의 대학에 문을 닫으라고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이같은 구조적 변화에 맞춰 대학, 특히 지역대학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지원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나의 책무다. 현실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다. 대학마다 재정난이 심할텐데, 정책적 대안은?
우선 대학 자체적으로 산학협력 활성화나 기업과의 공동연구, 기부문화 확대 등을 통한 재정 확보에 대한 자구책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대학 자체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의 확실한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 

대학 재정 지원의 핵심 축인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가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 2023년 도입된 이 특별회계는 기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체계에서 대학 몫을 별도로 마련한 것인데, 올해까지만 운영되고 이후 재원 마련 방안이 불투명하다. 3년 한시 운영이 아닌 상설화가 필요하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이를 연장시켜 상설화 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다짐은?
지난 2년, 쉼 없이 달려왔다. 남은 2년, 더 빠르게 달리겠다. 단순히 빨리만 달리는게 아니라 지역 전체가 손잡고 달리게 하겠다. 맨 앞에 전북대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지역 전체를 이끌고 갈 것이다. 우리의 손으로 더 큰 내일을 그려나가고, 우리의 땀방울이 지역의 모든 가정에 온기가 되어 열매로 맺어지길 기대한다. 이것이 우리 전북대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양오봉의 다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