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습지도시 고창, ‘세계습지의날 기념행사(해양수산부 주관)’…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올해 ‘세계 습지의날 기념 행사’가 오는 22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서 개최된다.  고창군은 연안습지 1곳과 내륙습지 2곳을 갖춘 습지도시다. 각종 개발과 환경오염 속에 사라지는 ‘지구의 허파’ 습지를 지켜내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생태도시 고창군의 노력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연안습지 ‘고창갯벌’_바지락캐고 지주식 김을 키우며 삶 영위한 소중한 보금자리  고창군 심원면 앞 바다. 아름다운 해변은 바닷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대바구니를 짊어진 촌로들은 회색빛 갯벌에 백합잡이에 나서고, 아낙들은 밭을 매듯 갯벌에 쪼그려 앉아 호미로 바지락, 동죽 등 조개를 캔다. 물새 떼는 갯벌에 숨은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부리를 움직인다. 2021년 여름 고창군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고창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키며 온 인류가 소중히 여기고 후세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시켰다. ‘고창갯벌’은 지형‧지질학적 속성으로 급경사 암반해안을 따라 갯벌과 섬이 분포한 섬 갯벌로 ▲해리면 모래갯벌 ▲심원면의 혼합갯벌 ▲부안면의 펄 갯벌 등 다양한 갯벌 퇴적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희귀하다.  특히 폭풍모래 퇴적체인 쉐니어(Chenier, 해안을 따라 모래 혹은 조개껍질 등이 쌓여 만들어진 언덕)가 형성된 지형·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철새 기착지 등 생물다양성 보전서식지로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올해 고창군은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 건립을 위한 국가예산 170억원을 확보했다. 고창갯벌의 보전 및 연구 등 유산관리의 기능과 더불어, 갯벌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효과적으로 전시·체험·교육하는 등 유산관광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내륙습지1 ‘람사르운곡습지’_방치한 논이 원시습지로 ‘자연복원’된 운곡람사르습지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곳에는 원시 생태계가 생겨났다. 이렇게 형성된 운곡습지는 201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같은 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운곡습지’는 과거 농경지로 마을주민의 삶이 터전이었던 이곳은 지난 1980년대 초 영광원자력발전소 발전용수 공급 목적으로 마을 주민이 이주하며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폐경작지는 30년 넘게 인간의 간섭을 크게 받지 않고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됐다. 사람이 사라진 땅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수많은 동식물 식구가 생겼다. 걷다 보면 논두렁, 시멘트 벽돌이 일부 남은 집터 등 한때 논농사, 밭농사 짓던 민가가 있었던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고창 운곡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운곡람사르습지 논둑 복원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주민 참여 내륙습지 복원활동으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으로 방문할 만큼 지역주민을 활용한 습지 복원 모범사례로 뽑히고 있다.  특히 논둑 복원을 시작한 후 논둑복원지의 유출수가 감소하고 반딧불이, 다슬기 등의 생물 개체수가 증가하였으며 현재 탐방객들에게 습지보전 인식증진을 위한 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내륙습지2 ‘인천강하구습지’_‘연안-하구-육상 생태계’… 습지생태축 연결 국내 첫 사례 2018년 10월 아산면과 심원면 일대의 “인천강 하구습지(면적 722,000㎡)”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인천강 하구습지’는 아산 반암교에서 용선교까지 자연원형이 잘 보전된 서해안 열린 하구다. 특히, 멸종위기생물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연안(갯벌)-하구(인천강)-육상(운곡습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국내 첫 모범사례(습지 생태축)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서식 생물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노랑부리백로, Ⅱ급인 구렁이‧맹꽁이‧남생이‧ 검은머리물때새‧붉은배새매‧새호리기 등을 포함 총 754종(포유류 10종‧식물 187종‧어류 35종‧조류 74종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이에 군은 ‘인천강 기수역 훼손지 복원사업’ 2018년부터 사업비 83.5억원으로 약 12㏊ 일원에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해 인천강하구 및 연안습지 수질오염원 제거 및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핵심·완충·전이구역으로 구분하여 초화원 및 내륙·연안습지를 조성하고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2024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 22일 고창갯벌에서 올해 ‘세계 습지의날 기념 행사’가 5월22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서 열린다. ‘세계 습지의 날’은 람사르 협약 서명일(1971년2월2일)을 기념하며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매년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공동주최하며 번갈아 개최해왔다. ‘습지와 공존하는 우리들, 미래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습지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홍보 캠페인, 업사이클링 체험, 환경교육 등 20여개의 생태관광 체험부스가 준비된 ‘함께습지 페스타’가 운영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 습지의 날이라는 뜻깊은 기념행사를 고창군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 전북특별자치도,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내실있는 행사를 준비해, 고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고창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 기재부와 스마트팜 육성 위한 재정 지원 방안 모색…임대형스마트팜 조성 확대 건의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스마트팜 육성의 선두주자를 자부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뜨겁다. 전북특별자치도 농식품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획재정부 조규산 농림해양예산과장 등 정부 관계관들이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 및 창업 상황과 스마트팜 관련기업 기술 실증상황을 점검하고 2025년 재정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혁신밸리 임대팜에서 방울토마토로 창업한 양경원 청년농부(혁신밸리 청년창업 보육 2기 수료생)와 이소임 청년창업 교육생, 전북자치도와 김제시 관계자 등과 현장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팜에 대한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간담회에서 양경원 청년농부와 이소임 교육생은 예비청년농부들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스마트팜 시설 구축에 필요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 조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전북자치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스마트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최고 시설에서 최고의 창업 보육프로그램으로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창업-사후관리, 관련산업 육성 등에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조규산 기재부 과장은 “스마트팜 청년보육과 안정적 정착 방안, 관련 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는 자리였다”며, “김제 스마트팜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년농업인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 말레이시아공대와 ‘협력’… ‘JBNU-UTM 공동 연구소’ 설립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말레이시아 공과대학과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공과대학 아마드 파우지 이스마일(Ahmad Fauzi Ismail) 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지난 17일 전북대를 찾아 박영기 교학부총장을 접견하고, 학생 및 교원 교류와 공동연구 등의 폭넓은 협력을 위한 공식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대학은 교환학생, 복수전공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JBNU-UTM 공동 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다양한 공학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공동 출판하는 실질적 학술교류를 추진키로 협의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말레이시아 공과대학은 공학부 등 7개 학부 60개 학과로 구성된 종합대학으로,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188위, 아시아 38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대학이다.  특히 석유공학과와 자원광업공학, 전기전자공학, 토목공학, 건축공학, 화학공학 등이 세계 100위권 안에 포함될 정도로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박영기 부총장은 “글로벌 파트너십은 지식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촉진하며, 학생들이 상호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필수적 요소다. 이번 협약 체결은 우리의 공유된 비전과 상호발전을 구현할 것”이라며 “공동 연구 활동, 학생 및 교직원 교류, 활발한 아이디어 및 문화 교류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공과대학과의 알찬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소상공인의 안전의식과 역량 강화 교육 실시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주시와 전주시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7일 벽계가든 2층 별관에서 전주지역 소상공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주시 소상공인 대상 안전 및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이날 교육은 정제훈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와 곽상근 이지세무회계사무소 세무사, 임선미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디지털콘텐츠팀장이 강사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법개정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소상공인의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경영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령 이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세무관리 △전주시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소담스퀘어’ 및 맛배달(전주구독) 활용법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에도 확대 시행됐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업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소상공인들이 자생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병삼 시 경제산업국장은 “경기침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경영 회복을 위해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지원과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골목상권 드림축제, 동네수퍼 공동세일전, 전주형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 정기배송 구독서비스 ‘전주구독’, 소담스퀘어 전주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논 배수 개선 기술 적용으로 안정적인 영농 지원…

[전북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17일 충남 홍성의 청년 농가를 방문해 청에서 개발한 논 배수 개선 기술 적용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농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 농가는 논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재료 땅속 배수 기술’, ‘무굴착(유공관) 땅속 배수 기술’을 시공해 하계작물로는 벼 대신 콩을, 동계작물로는 양파와 마늘을 재배 중이다. 이날 조 청장은 논 배수 개선 기술의 성능을 점검하고, 청년 농업인과 만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술 효과와 개선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 청장은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2023년 청년 농업인 육성계획’을 발표하는 등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과 기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 농가가 참여할 수 있는 현장 실증연구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이 둘러본 논 배수 개선 기술은 논에서도 물이 잘 빠지도록 해 콩이나 밀, 마늘, 양파 등 다른 작물의 습해를 방지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농업인이 트랙터로 직접 시공할 수 있는 ‘무재료 땅속 배수 기술’은 비용이 저렴하며, 겨울철 비가 자주 내려도 배수성이 우수해 밀, 마늘, 양파 등 벼 후작 동계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무굴착(유공관) 땅속 배수 기술’은 재료비, 공사비 등이 들어가나 여름철 장마 등 장기간 집중호우에도 배수성과 내구성이 우수해 콩, 고구마 등 벼 대체 하계작물 재배에 적합한 기술이다. 이들 기술을 농가에 적용한 결과, 습해가 계속되던 논 콩 재배지에서는 생육 불량 없이 콩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잦은 강우에도 양파‧마늘을 정상적으로 수확할 수 있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충남 홍성 광천읍에 있는 청년 농가를 협업농장으로 지정해 콩 재배 시 배수성을 계속 검증할 계획이며, 성능 개량 및 현장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