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산단조성으로 지방소멸위기 속 재도약…

김제시, 산단조성으로 지방소멸위기 속 재도약...
▲사진*지평선 제2산단 조감도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김제시가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으로 지방소멸위기 극복에 나선다.

김제시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김제시(시장 정성주)의 인구가 증가해 지방소멸위기 속 인구정책의 롤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러한 인구증가의 주요 요인은 김제시의 파격적인 전입 장려정책과 더불어 백구 특장차단지, 지평선 산업단지 등 차별화된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김제시의 인구수는 지난 1월 기준 전월 대비 207명, 전년 동월 대비 729명 증가한 81,662명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약 20만명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시·군 중 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곳은 김제시를 비롯해 군위군, 울릉군 등 단 11곳에 불과하다. 

이들 도시들은 모두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감소 현상이 발생했으나, 각종 기반시설 조성을 통해 교통접근성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인구유입을 증가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제시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타 시·군과 차별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한 것이 주된 인구 유입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평선 산업단지와 백구 특장차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산업 기반 조성,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이 인구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지평선 산업단지가 위치한 백산면의 인구가 산단 내 공동주택 조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320명 증가하여 김제시의 인구성장을 견인했다. 

타 시군과 차별화된 김제시의 산단조성 전략 중 하나는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집적효과를 최대화 한 것이다. 산업집적효과란 특정 분야 산업과 관련된 기업, 연구소 등 기업지원시설을 일정 지역에 집중시켜 상호연계를 통한 상승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김제시는 상용차 생산시설이 위치한 전주, 군산과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백구 특장차 전문단지를 조성했다. 백구 특장차단지에는 31개의 특장차 및 부품 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며, 2017년 특장차 자기인증센터가 준공되어 부품조달과 생산, 인증이 모두 산업단지 내에서 이루어진다.

타 시군과 차별화된 김제시의 또 다른 산단조성 전략으로는 산업단지 정주여건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그간 산업단지는 저렴한 부지에 대규모 산업시설용지를 공급해 산업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입지 선정의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산업단지의 열악한 정주환경이 중소기업 고용난을 심화하고, 정주여건의 부재로 소득의 역외 유출이 지속되어 지역경제 효과를 반감하고 있었다.
 
김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평선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9㎢ 규모의 산업시설용지 뿐만 아니라 5만 7천㎡ 규모의 주거용지, 9만 3천㎡ 규모의 상업용지를 계획하여 생산,주거,지원 기능이 결합된 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했다. 

주거시설용지는 LH, 민간건설사에 분양되어 지금까지 390세대 민간아파트가 완공되었고, 2025년까지 공동주택 462세대(행복주택 120세대, 민간아파트 342세대)가 완공될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김제시의 재도약 노력은 계속된다. 김제시는 현재 지평선 제2산업단지와 백구 특장차 2단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지평선 제2산단은 상동동 일원에 2027년까지 1,712억을 투입해 0.89㎢ 규모로 조성중인 산업단지이다. ‘22년 3월 국토부 산업입지정책 심의 통과, ‘22년 6월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였고, ‘22년 12월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연내 개발 및 실시계획 승인을 목표로 사업 추진중이다. 

한국 전기안전공사, 한국 중부발전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친환경 에너지 발전산업 및 전기·전자 융복합 산업을 창출할 예정이다.

백구 특장차 2단지는 김제시와 LH의 협업으로 2026년까지 486억원을 들여 백구면 부용리와 반월리 일원에 0.33㎢ 규모로 조성중인 산업단지이다. LH가 전반적인 사업시행 업무를 담당하고 김제시가 분양을 담당한다. 

조성이 완료되면 2016년에 조성된 백구특장차단지, 2024년까지 조성될 지역상생거점단지와 연계하여 71만㎡규모의 특장차 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장차 혁신클러스터에는 특장차 종합지원센터, 자동차 검사소 등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하고, 지원주택 100세대, 복합문화센터, 아름다운 거리, 복지 119 육성센터, 보건진료소, 다목적 체육시설 등 근로자와 지역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도 설치된다.

김제시는 산업단지 조성 외에도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증대에 나선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과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김제 지식산업센터는 백산면 지평선 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총사업비 298억원(국비 160억, 지방비 138억)을 들여 지상 5층(연면적 11,000㎡) 규모로 건립된다. 

기업입주공간, 근로자 편의시설과 더불어 ▲입주기업의 창업·성장을 돕는 창업성장센터 ▲ 일자리 연계 및 교육을 담당할 일자리 진흥센터 ▲ 시제품 제작 및 양산 시스템 구축 공간인 스피드 팩토리 ▲ 다양한 분야 산업 종사자들이 협업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조성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전방위로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효곤 시 공영개발과장은 “지방소멸위기 속 차별화된 산업단지 조성이 일자리 창출과 인구성장을 견인해왔다”며 “지평선 제2산단과 백구 특장차 2단지 추진에 박차를 가해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실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