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완주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절대 다수가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등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명 중 6명가량은 학교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완주군에 따르면 권역별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2,193명을 대상으로 가족과 친구관계, 건강, 학습과 진로, 여가와 활동, 안전과 행동 등 10개 부문 49개 항목을 조사한 ‘완주군 아동·청소년 사회환경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90.7%를 기록, 완주지역 아동과 청소년 10명 중 9명가량이 높은 자존감을 나타냈다.
‘나는 주변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답변이 90.2%를 차지했으며, ‘나는 좋은 자질(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한 응답도 81.1%로 집계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자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트레스 체감 정도에 대해선 ‘느낀다’(59.3%)’는 답변이 ‘느끼지 않는다’(40.7%)를 앞섰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40.4%, 여학생은 52.7%가 스트레스를 ‘조금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학교 공부’ 55.4%, ‘가족 간의 갈등’ 13.6%, 선후배나 친구와의 갈등‘이 9.1% 순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게임’ 28.0%, ‘독서나 TV시청, 영화, 음악 감상 등’ 25.4%, ‘휴식’ 16.3% 등이었다.
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걱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가끔 걱정한다’는 응답이 51.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에 체크한 비중은 35.6%였다.
가정 형편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4점으로 나타났으며, 10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4.8%를 차지하는 등 4명 중 1명꼴로 자신의 가정형편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네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이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응답이 86.9%로 가장 높았던 반면 ‘문화체육시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응답은 64.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교육시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80.9%)고 말하거나 의료기관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71.0%), 놀이터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79.4%)고 응답한 비율도 비교적 높아 전체적인 동네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