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에코시티 세병공원 화장실에 변기가 막혀 오물이 흘러넘칠 때까지 전주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지난달 9일 오전 이른 시간 민원을 접한 박혜숙 전주시의회(송천1동) 의원은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 시간이 이럴까’하는 생각해 현장을 둘러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장실 변기는 막혔고, 바닥의 인분은 코를 막고 눈을 가리게 했다. 사용한 화장지와 물티슈는 물론, 플라스틱 용기와 맥주캔까지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는 이곳은 화장실이 아니라 쓰레기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현장을 살펴본 박 의원은 스스로 팔을 걷고 화장실을 청소했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없으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각종 쓰레기 등 화장실 위생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주 에코시티 세병공원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전주시의회 박혜숙 의원은 제4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세병공원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없어 각종 일회용 커피잔과 물티슈, 음식물 쓰레기 등이 공중화장실 등에 버려지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세병공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리는 분리수거함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객들은 물놀이터 옆 화장실과 간이화장실만 주로 사용하고, 숲에 가려진 도로 옆 공중화장실은 사용하지 않아 무용지물인 상태지만, 전주시는 세병호의 화장실이 충분하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세병공원 화장실 이용현황과 공원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관리 방안을 포함한 개선책을 제시해애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박혜숙 의원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에 따라 화장실에 휴지통을 설치할 수 없지만 장애인, 노인 등 예외 사항에 따라 휴지통 설치가 가능한 점을 검토하고, 여자 화장실 내 위생용품 수거함과 세면대 주변 휴지통 설치 의무에 따른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