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여름철 저온저장고 및 시에이(CA) 저장고 사전 점검…

농촌진흥청, 여름철 저온저장고 및 시에이(CA) 저장고 사전 점검...
▲사진*저온저장고 실내기 냉각기 얼음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여름철 폭우와 불볕더위에 대비해 저온저장고와 시에이(CA) 저장고 등 농산물 저장고 내외부를 꼼꼼히 관리해 줄것을 당부했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온저장고 단열이 잘 안 될 경우, 벽면에 물방울이 생겨 냉동기 성능 저하 및 누전 사고의 원인을 된다. 

또한, 저장해 둔 농산물의 품질이 저하될수도 있어 농산물 저장고를 사용하기 전에 저장고 내외부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저온저장고는 본체와 저장고 안쪽 실내기(냉각기), 저장고 바깥쪽 실외기로 구분되며, 온도는 디지털 온도계로 관리한다. 

특히 저온저장고는 반드시 운전을 정지한 후에 점검하거나 청소한다. 정지하지 않고 점검이나 청소를 하면 갑작스레 환기팬이 돌아 다치거나 고온의 배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습기로 누전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저온저장고 실내기는 주로 표면이 0도(℃) 이하일 때 작동해 표면에 얼음이 생긴다. 

이 얼음은 일반적으로 4~6시간에 한 번 히터가 작동해 자동으로 녹으나 제대로 녹지 않거나 얼음양이 너무 많을 때는 냉각기 효율이 떨어진다. 심할 때는 얼음 무게로 냉각기가 벽에서 떨어져 부서지거나 압축기가 고장 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얼음이 잘 녹았는지 확인하고 얼음이 녹지 않으면 즉시 관련 업체에 연락해 히터를 교체해야 한다.

저온저장고 실외기는 표면이 100도 이상 높아질 때도 있는데, 계속 고온이 유지되면 작동을 멈추거나 불이 날 우려가 있다. 실외기 위에 올려둔 물건은 치워 공기 흐름을 막지 않는다. 주변에 있는 잡초나 먼지는 수시로 제거한다.

실외기의 열교환기에 먼지나 이물질이 있으면 공기압축기로 청소한다. 공기압축기가 없으면 전원을 내린 후 물을 위에서 아래로 비스듬히(45도 각도) 뿌린 다음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작동시킨다. 단 실외기 내부는 전기 배선과 장치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으므로 물로 청소하면 안 된다.

저장고 내부에는 수은온도계를 따로 설치해 디지털 온도계와 비교해 보고 저장고 온도를 확인해야 디지털 온도계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시에이(CA) 저장고는 저산소 환경을 만들어 농산물을 오래 저장하는 저장고로 본체, 실내기, 실외기, 디지털 온도계, 질소 발생기로 구성된다. 기체 구성이 달라 저장 중 문을 열거나 내부로 바로 들어가면 위험하다. 시에이(CA) 저장고에 농산물을 넣고 빼거나 점검할 때는 충분히 환기한 후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한다. 

아울러, 작업자가 꼭 지켜야 할 사항과 위험 경고 문구를 저장고 방열문에 붙여 안전한 작업환경을 유지한다.

질소 발생기는 수분에 약해 수분을 걸러주는 여과기(필터)를 사용하나 주기적으로 공기 압축 통(탱크) 밸브를 열어 수분을 없애 줘야 한다. 만약 공기 압축 통에서 물이 많이 배출되면 여과기나 건조장치(드라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므로 관련 업체에 문의해야 한다.

손재용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저온저장고나 시에이(CA) 저장고는 한해 농사 수확물 또는 내년 농사를 위한 종자를 저장하는 중요한 시설이다”며, “저장고 안팎을 철저히 관리해야 올해 수확물과 내년에 쓸 씨앗을 안전하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