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024년 예산안 1조 855억 원 편성…글로벌 확산에 중점

농촌진흥청, 2024년 예산안 1조 855억 원 편성…글로벌 확산에 중점

농촌진흥청, 2024년 예산안 1조 855억 원 편성...글로벌 확산에 중점
▲사진*농촌진흥청 전경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2024년 예산안을 올해(1조 2,547억 원)보다 13.5% 감소한 1조 855억 원으로 편성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4년도 예산안은 국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농업 구현을 위한 식량주권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 및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등 국정과제 이행을 지원하고, 연구성과의 신속한 현장 보급과 확산을 통한 농업·농촌 활력화와 현안 해결 및 한국 농업기술의 세계적 확산에 중점을 뒀다고 1일 밝혔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연구개발사업 예산이 구조 조정됨에 따라 향후 국가의 본질적 기능과 농업·농촌 현안 중심으로 과제 개편과 인력 재배치로 청의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사업화 영역은 농식품부와의 역할 분담 및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편성내용을 보면, 농업기술 개발·보급을 통한 농업・농촌 관련 국정과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기초 식량주권 확보 548억 원,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828억 원, ▲꿀벌 폐사, ▲밭농업 기계화 및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등 현안 해결 지원 255억 원, ▲지역농업 활성화 925억 원, ▲케이(K)-농업기술 세계적 확산 595억 원을 편성했다.

◆기초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무인기(드론)・인공위성 기반 벼 작황 정보 예・관측 체계 구축을 통해 쌀 수급 관리체계를 선제적・과학적으로 지원하고, 가루쌀-밀-콩 2모작 최적 재배기술, 품질 유지 및 이용성 증진 기술 개발로 재배 면적 확대 및 생산・저장・가공・소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소비 확대 지원에 올해 예산(504억 원)보다 44억 원(21.6%) 증가한 548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내용은 쌀 수급 안정 지원 벼작황정보 예측 고도화(15억 원, 신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작물시험연구(67→99억 원), 간척지 첨단농업 기술 개발(20→21억 원), 종자・종묘 생산 및 보급(176→181억 원), 신기술보급(150→183억 원) 사업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824→828억 원)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유기농업, 시설재배 부산물 재활용 등 저탄소 농업기술 및 피해경감기술 개발・보급을 위해 올해 예산(824억 원)보다 4억 원(0.5%) 증가한 828억 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내용은 농축산분야 탄소 저감기술 이행기반 구축(37→39억 원), 전기식 농기계 배터리 검정기반 구축(11→50억 원), 순환농업 구현을 위한 시설재배 부산물 재활용 시스템 구축(10→11억 원)을 확대 지원한다. 

◆꿀벌 폐사, 밭 농업 기계화, 영농부산물 등 현안 해결 지원(214→255억 원)으로는 꿀벌 폐사 대응 꿀벌자원 증식과 관리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하고 밭작물의 복합・범용형 농기계 개발 확대와 영농부산물의 안전 처리로 미세먼지 저감・병해충 예방・산불 예방을 위해 올해 예산(214억 원)보다 41억 원(19.2%) 증가한 255억 원을 확대 지원키로 했다.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꿀벌 강건성 연구(15→17억 원), 기후변화 대응 꿀벌 수급 안정 지원(36→59억 원), 현장 맞춤형 밭농업 기계 고도화(13→17억 원) 사업을 확대 지원하고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58억 원,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농업 활성화(890→925억 원)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과학영농시설을 지원하고 소득향상과 연관성이 높은 전략적 특화작목 핵심기술을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올해 예산(890억 원)보다 35억 원(3.9%) 증가한 925억 원을 반영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농촌지도사업 활성화 지원(543→700억 원), 농업 신기술시범(118→142억 원), 지역특화작목 기술혁신 기반조성(8억 원, 전년과 같음)을 지원한다.

◆케이(K)-농업기술 세계적 확산(494→595억 원)을 위해 한국형 농업기술 공여로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 기여 및 농식품・농산업 기술 수출 지원을 위해 올해 예산(494억 원)보다 101억 원(20.4%) 증가한 595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해외농업기술개발지원(334→408억 원), 해외 시험장(테스트 베드) 구축 등 수출정책 지원 또는 수출시장 다변화 모색(113→140억 원)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민관 협업으로 연구성과의 신속한 보급·확산을 위한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59억 원), 신속한 농업기상재해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중앙단위 기상재해 관제시스템 구축(5억 원), 가뭄・병해충 저항성 세계적 시장용 생명공학 종자 상용화로 케이(K)-종자 수출을 확대했다.

또한, 작물보호제 원제의 국산화・상용화로 수입대체 및 수출 품목 육성을 위해 세계적 시장용 생명공학 종자・소재 개발(20억 원), 수출전략형 신 작물보호제 기반 기술 개발(40억 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기후 위기 심화,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저출산・고령화로 농촌노동력 부족이 심화해 지역소멸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량안보를 튼튼히 하고 농업의 기계화・자동화 등 국가 본질 기능 중심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고, 농업・농촌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