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어린이예술단, 2023 송년음악회 ‘선물’…꿈과 희망의 메시지

전라북도립국악원 어린이예술단, 2023 송년음악회 ‘선물’…꿈과 희망의 메시지

전라북도립국악원 어린이예술단, 2023 송년음악회 '선물'...꿈과 희망의 메시지
▲사진*어린이예술단, 2023 송년음악회 포스터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라북도립국악원 어린이예술단(단장 천선미)이 오는 9일(토) 오후 5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3 송년음악회 ‘선물’을 무대에 올린다. 

도립국악원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1부에서 강한준 지휘자의 지휘 아래 어린이국악관현악단 공연이 펼쳐지며, 2부에서는 김지환 지휘자와 어린이교향악단 단원들이 무대를 장식한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전북도립국악원 고은현 상임단원의 진행으로 공연을 좀 더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선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한 해의 마무리를 따듯하고 화려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 랩소디’를 시작으로 해금 협주곡 ‘가면 무도회’, 국악관현악을 위한 ‘청청’ 등으로 1부를 준비했으며, 2부는 ‘신세계 교향곡 4악장’, ‘죽음의 무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생의 회전 목마’로 구성했다.

첫 무대 ‘아리랑 랩소디’는 한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영화음악 감독 이지수의 곡이다.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을 바탕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된 변주곡이다. 

‘아리랑 랩소디’는 아리랑의 변화 가능성을 시도하고, 한국의 전통 리듬과 서양의 리듬 그리고 다양한 화음 진행을 조화롭게 만들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이어서 이정호 작곡 심수현 협연 해금협주곡 ‘가면무도회’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알마와의 첫키스를 회상하며 ‘키스’라는 작품을 그렸고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는 교향곡 제5번 4악장 ‘아다지에토’를 알마에게 헌정했다. 

그들이 사랑한 알마 마리아 쉰들러. ‘가면 무도회’의 주인공이 된 세기의 뮤즈. 알마의 활은 두 줄의 현에 걸려져 격렬한 소용돌이를 친다. 가면 속에 숨겨진 애수와 추억이 마법과도 같은 무대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곡이다.

1부 마지막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청청’으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활력, 봄이 주는 부드러운 느낌을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조원행은 자연이 주는 소중한 소리를 국악관현악에 온전히 담아냈으며, 각 악기군마다 선율적 주제를 제시해 생동감 있는 곡의 전개를 보여준다.

이어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축하무대로 생황 연주와 세계명화기행, 민요의 향연이 연주된다. 

2부 교향악단 첫 곡은 ‘신세계교향곡 4악장’으로 아주 화려하고 웅장한 위엄을 자랑하는 곡으로, 영화 [죠스] 에서 상어가 등장할 때 나오는 선율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신세계’는 영어로‘new world’, 즉 ‘새로운 세계’를 말하는 것으로 미국을 뜻한다. 작곡가 드보르작이 새로운 나라 미국에 가서 받은 느낌과 분위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며, 그는 미국에서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광활한 대지와 끝없는 평원, 그림 같은 마을 풍경 등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두 번째 무대는 카미유 생상스 작곡의 ‘죽음의 무도’로 여러 교향시 작품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평가와 대중적 환호를 받은 곡이다.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로 산산이 흩어져가는 해골들이 깊은 밤 시간 동안 벌이는 광란의 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터치로 그려낸 곡이다. 이 작품은 생상스가 1872년경 피아노 반주와 성악을 위해 작곡한 가곡으로부터 착상을 얻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오케스트레이션한 것이다. 

피겨 스케이팅 요정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멜로디를 기억할 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생의 회전목마’로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마녀의 저주로 할머니가 된 소녀 ‘소피’가 거대한 마법의 성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이 에니메이션의 주제곡‘인생의 회전목마는’ 지브리의 아버지 히사이시조가 작곡한 곡으로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분의 3박자 춤곡에서 많이 쓰이는 리듬으로 전개되며 왈츠의 산뜻함이 돋보이는 명곡이다.

천선미 도 어린이예술단장(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도어린이예술단이 우리 지역의 예술인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어린이예술단원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한 따뜻한 ‘선물’과 함께 도민 모두가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 공연은 만 6세 이상 관람가로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배부, 선착순으로 받아 관람할 수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어린이예술단은 재능있는 아이들이 문화자원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00년 3월에 창단됐으며, 역량있는 지휘자와 각 파트 지도교사들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으로 어린이 음악 교육의 메카가 되고 있다. 

어린이예술단의 교육 및 연주활동은 소년기에 필요한 감성교육은 물론 단체 합주 교육을 통해 인내심과 협동심까지 길러주고 있다. 

창단 이후 국·내외 초청공연, 기획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뛰어난 연주실력으로 도민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으며, 특히 200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라북도립국악원 어린이예술단의 우수성과 가능성이 입증되어 2006년 이탈리아 로마, 2011년 일본 가고시마,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초청되어 성대한 공연을 치룬 바 있다. 

전라북도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현재까지 891여명의 단원을 배출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졸업단원은 예술단 활동을 통해 체득한 다양한 경험으로 음악계는 물론 사회 전반을 창의적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