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과도한 겸직수당수령으로 자질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 재직하며, 연간 최대 5개 기관에 겸직하며 최대 2,462만원의 겸직 수당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김제시·부안군)이 농식품부 등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송미령 후보자는 농경연 재직 중인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농어촌공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후보자가 겸직하고 있는 기관의 이사회, 인사위원회, 임원추천위원회,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등에 총 232회 참석해 9,864만원의 겸직 수당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송 후보자는 농경연 부원장 직무수행 이후인 2016~2023년 현재까지 연간 최대 123일의 출장 및 대외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연도별 법정근무일수 기준으로 출장 등 비율을 따져보면 49%에 달하는 것으로 이틀에 한번꼴로 출장을 다닌 셈이다.
농경연 연구원인 송 후보자가 232회의 겸직 기관 회의에 참석하고 이틀에 한번꼴로 출장을 다니면서 연구원 본연의 역할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송 후보자는 농경연 연구위원이던 2012년 당시, 9일 출장에 4건의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선임연구위원이던 2021년에는 출장일수가 110일에 이르지만 발표 보고서는 4건에 불과했다.
이원택 의원은 “송미령 후보자가 최대 5개 기관에 겸직을 하고, 2020년 이후 매년 100회가 넘는 출장 및 대외활동을 수행하며 과연 농경연 연구원으로서 본업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에만 연구원으로서 연봉 1억 3,786만원을 수령한 후보자가 겸직수당 2,462만원을 포함해 토론회 등 출장으로 발생한 4,400만원이 넘는 기타소득을 올린 것은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이원택 의원은 “특히 송미령 후보자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획재정부 재정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농식품부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는데 이들 부처에 겸직하게 된 계기와 절차 등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