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세계 연결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캐나다 투어 공연 성황리에 마쳐…

지역과 세계 연결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캐나다 투어 공연 성황리에 마쳐…

지역과 세계 연결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re:Orient>, 캐나다 투어 공연 성황리에 마쳐...
▲사진*캐나다 밴쿠버에서 (리:오리엔트) 공연

[전북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 이하 소리축제)가 지난 11월, 캐나다 4개 도시(밴쿠버, 빅토리아, 몬트리올, 퀘벡)에서 <re:Orient>(리:오리엔트) 공연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소리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캐나다 투어는 2023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소리축제가 월드뮤직 앙상블‘콘스탄티노플’과 공동으로 제작해 많은 호평을 얻었던 <re:Orient> 공연이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국제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될 수 있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세계 최대 공연예술마켓 시나르(CINARS)의 공식 쇼케이스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올해 공연뿐만 아니라 2025-2026 시즌 유럽&북미투어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작품에 대해 “도전적인 음악인들의 매혹적인 음악”(캐나다 웹진 “아트앤컬쳐”) 라는 현지의 찬사를 받았다. 

소리축제는 그동안 판소리를 통한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해오며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및 파트너쉽을 강화해 왔다. 이번 공연 역시 이 에 대한 결과로 해외 투어까지 연결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소리축제의 세 번째 판소리 프로젝트로 제작된 <re:Orient>는 판소리와 페르시아 음악의 콜라보 무대로 판소리 다섯바탕의 각 눈대목 그리고 페르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루미(Rumi)와 하페즈(Hafez)의 시가 어우러진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됐다. 

캐나다 공연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초연작에 한층 더 완성도를 높인 무대로 선보였으며, 현장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언어는 다르지만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는 새로운 소리와 음악에 캐나다 관객들은 집중했고, 공연팀은 매회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관계자들로부터 공연 문의와 콜세례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이란 출신의 세타르(Setar) 명인‘키야 타바시안’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콘스탄티노플과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판소리 정상희 명창 그리고 오병옥 대금 연주자, 이상화 고수가 함께 참여해 음악에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냈다. 

정상희 명창은 “소리축제를 통해 콘스탄티노플과 함께 한 이번 작업은 서로의 음악에 대한 유사점을 발견하고 미묘한 변화 속에서 조화를 이뤄내 관객과 소통하는 진정한 `만남’이었다”며 “지역 예술가들이 해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기를 바라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소리축제가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예술가들의 국제교류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며 “그간 소리축제의 국제교류는 판소리와 우리 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높여왔다.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들이 소리축제를 통해 해외 예술가들과 다양한 협업 기회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리축제는 이 외에도 지난해 2022년부터 추진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문화관광국과의 상호교류사업을 통해 아티스트 교류를 진행했다. 

2023 소리축제 기간에는‘타와슬 앙상블’이 한국으로 초청됐으며, 11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팀‘듀오벗’이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초청됐다. 

이어 올해 3월에는 한국 타악기의 거장 김동원과 전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이성구/대금, 국재환/해금)들이 버클리 아부다비에 초청되어 아랍 음악가들과 콜라보 무대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