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소비자저널=최훈 기자]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이 내수부진과 경제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2/4분기에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를 비롯한 익산, 군산, 전북서남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제조업체 121개사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BSI(Business Survey Index)가 ‘69’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 이상일 경우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집계된 것은 대내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이른바 시계제로의 상황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여파로 매출액 감소와 채산성 악화, 영업이익 감소, 자금사정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역 기업들의 73.7%가 올해 매출액과 투자실적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하향조정한 것으로 조사되어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성장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항목별 경기전망은 매출액(72), 영업이익(68), 설비투자(71), 자금사정(65) 등 모든 항목의 전망지수가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기업들은 정국 불안정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와 생산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 전망은 모든 업종의 전망지수가 기준치(100)을 하회했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 원가절감, 시장 다변화 개척 등의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속한 정국안정과 더불어 정책당국은 예산 조기 집행과 추경편성 등의 노력과 함께 기업지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내수경기 부진(2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20.4%)’,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15.3%)’, ‘자금조달 및 유동성문제(15.3%)’를 리스크로 지목한 기업도 적지 않았으며, ‘고환율 기조 지속(10.2%)’, ‘트럼프 發 관세정책(9.3%)’,‘기타(1.4%)’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