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소비자자널=최훈 기자] 수인성 집단 발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성 원생동물인 ‘지아디아’와 ‘크립토스포리디움’은 감염 시 복통, 설사, 영양분 흡수 장애를 일으키고, 유아 및 기저질환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수도법 시행규칙 제18조의 2 1항’에 따라 이 병원성 원생동물들의 포낭/난포낭을 취수지점부터 정수지 유출지점까지 99.9%-99% 제거 또는 불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수처리 기준을 효율적으로 달성키 위해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이재우 교수 연구팀과 생명공학부 조민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근 용존 유기물 정밀여과(NDOM MF)에 이은 UVC LED 소독공정이 결합된 고성능 하이브리드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은 수자원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Water Research(피인용지수: 13.400, JCR: 상위 0.50%)』에 게재되며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학부 4학년인 이우재 학생(고분자나노공학과)이 제1저자로 참여해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Water Research와 같은 높은 수준의 국제 저명 저널에 학부생이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미 개발된 하이브리드 정수처리 공정은 원수 내에 존재하는 상기 병원성 원생동물들을 백만분의 1(6 log)에서 천만분의 1(7 log) 수준으로 배제 또는 불활성화 시키면서, 동시에 기존의 정밀여과공정 대비 52%-146%의 생산성 제고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저자인 이우재 학생은 “학부 마지막 해에 이렇게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고, 많은 지도를 아끼지 않으신 이재우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석사과정 진학 이후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기존의 연구를 발전시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을 만들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수자원공사의 ‘2021년 K-water 개방형 혁신 R&D’ 사업(연구책임자 이재우 교수)과 환경부의 환경정책연구개발사업(연구책임자 조민 교수)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