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화분매개 전용 개량벌통 보급…

김제시, 화분매개 전용 개량벌통 보급...
▲사진*개량벌통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김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병철)는 화분매개 전용 개량벌통 보급으로 과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낭충봉아부패병, 응애, 부저병의 증가와 농약사용으로 인해 70%의 꿀벌이 감소해 곤충을 매개로 하는 배, 사과 등 과수의 수정장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과 함께 ‘화분매개용 개량 벌통 적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김제시 배 농가의 화분매개 꿀벌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의 큰 부피의 일반 양봉사양용 벌통이 그대로 공급될 경우 운반 및 작업이 불편하고, 과수농가의 벌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기존 양봉용 벌통을 개량한 새로운 화분매개 전용 벌통을 개발하여 올해 김제시 배 재배농가에 사업비 2천만원을 투입해 80군을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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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매개용 개량 벌통의 경우 기존 벌통보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이동이 수월하고, 먹이 공급 일체형 덮개를 사용해 천으로 된 덮개를 열지 않고도 당액과 화분떡(먹이)를 공급할 수 있어 꿀벌에 쏘일 위험이 적고 관리도 편리하다.

또한 기존 꿀벌 벌통에 비해 봉군내부온도가 평균 10℃이상 높아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여 봉군손실 위험이 적어 봉군수명이 1.4배 증가하며, 배 정상과 비율도 기존보다 높아져 고품질 배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이승종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이상기후와 꿀벌 병해충 증가로 꿀벌 개체수가 크게 감소해 과수를 비롯한 곤충을 매개로 하는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개량 화분매개용 벌통을 보급함으로써 김제시 과수 농가의 인공수분으로 인한 노력을 절감하고 이상기후에 따른 개화기 수정장해를 방지함으로써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