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 북상…농촌진흥청, 농작물·농업시설물 사전 대비 당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농촌진흥청, 농작물·농업시설물 사전 대비 당부
▲사진*농촌진흥천 전경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일부터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농작물이나 농업시설물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금 수확해도 되는 복숭아,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은 태풍이 오기 전 서둘러 수확하고, 수확하기가 어렵다면 나뭇가지를 지주시설에 단단히 고정해 나무가 쓰러지거나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방풍망을 설치한 과수원은 찢어진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보수하거나 정비한다. 

벼는 논물을 일시적으로 깊게 대어 벼 쓰러짐을 예방하고, 논두렁 흙이 강한 비에 쓸리지 않도록 비닐을 덮어주는 등 조치한다. 

밭작물은 재배지의 원활한 물 빠짐과 습해 예방을 위해 물길(배수로)을 깊게 설치하고, 개화기 전 웃자란 콩은 순지르기 작업을 해 쓰러짐을 예방한다. 고추, 참깨는 태풍이 오기 전 최대한 빨리 수확하도록 한다. 

시설 온실은 내부에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주변 물길을 정비하고 골재와 비닐이 밀착되도록 끈으로 단단히 묶고, 찢어진 곳이 없는지 살피며 보수한다. 

인삼은 재배지 주변의 물길을 살펴 잡초나 퇴적물 등이 있으면 정리해주고, 해가림 시설이 손상된 곳이 없는지 살피며, 설치된 버팀목과 방풍망을 점검해 이상이 있으면 보강 조치한다. 

오래된 축사 지붕은 강한 바람에 들뜨거나 심하면 날아갈 수 있으므로 태풍이 오기 전 미리 조치하고, 태풍이 지나는 동안 축사 내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기시설을 점검한다. 

농업기계는 침수 위험이 없는 곳으로 옮기고, 소형 농업기계는 덮개를 씌워 최대한 물에 젖지 않도록 조치한다. 

농업인 안전을 위해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태풍 이동 경로 확인하고, 태풍이 지나는 동안에는 물꼬 점검 등 영농활동을 자제한다. 또한, 마을 방송, 안전 안내 문자 등을 확인해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한다. 

산사태 취약지역에 거주할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을 회관 등 대피소 위치를 알아둔다.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기 전에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사전 관리에 힘써 최대한 손실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농업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이 지나는 동안에는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더라도 야외작업을 삼가해 달라”라고 피력했다.